대체투자상품 중 최근 투자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상품은 항공기펀드와 해외부동산펀드이다.

특별자산펀드란 선박, 항공기, 유전, 지하철, 광산, 예술품, 지적재산권, 탄소배출권 등 다양한 실물 자산에 투자한 뒤 나중에 가격이 올랐을 때 매각하거나 매입한 자산을 리스나 장기임대방식으로 운용해 창출된 이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대체투자상품의 일종이다. 이 펀드는 총 투자금의 50% 이상을 실물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로, 일정 기간 환매를 금지하는 폐쇄형이 대부분이다.

금융투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말 대체투자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75조8500억원에 불과했다. 이후 1년 만에 18조9100억원이 증가해 2016년 말에는 94조7600억원으로 늘었다. 자산의 증가추세가 계속 이어지며 지난 3월 7일 기준 순자산 규모는 2개월 만에 4조8300억원이 증가하며 99조5900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말 대비 23조7400억원이 증가했고 최근 순자산 증가세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항공기펀드는 미국의 금리인상 요인 등을 감안하더라도 해외부동산 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화물운송 위주의 선박과 달리 항공기는 여객운송 중심이어서 글로벌 경기 영향을 덜 받는다”며 “항공기펀드는 다양한 대체투자상품 중 투자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항공기펀드는 세계적인 항공기 제작회사인 보잉과 에어버스사의 민항기를 사들여 항공사에 빌려주고, 임대 수익과 중고기 매각 시 차익으로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상환 우선순위별로 차이가 있지만 보통 연 5~10%의 배당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진다. 항공사들의 항공기 구매방식에도 뚜렷한 변화의 움직임이 있다.

지금까지는 항공사가 직접 장기간 분할상환 방식으로 구입했으나 최근에는 리스에 의한 장기 임대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리스 방식으로 빌려 쓰면 고가의 구매 비용이 절약되어 여유자금으로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메리츠종금증권 상품개발 관계자는 “항공기펀드는 다양한 대체투자상품 중 투자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으로 중국 등 다수의 국적 항공사가 빌려 쓰고 있어 수익(리스)이 꾸준한 점이 장점이며, 국내에 소개된 이전의 항공기펀드가 단일 비행기에서 나오는 수익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데 반해 메리츠증권과 미즈호증권이 손잡고 ‘GECAS’ 간에 이루어진 딜은 다수의 비행기에서 나오는 수익을 기초자산으로 포트폴리오형으로 투자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안정적인 리스료 수입뿐 아니라 항공기 재매각차익도 노릴 수 있는 일석이조 구조로 설계되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