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는 최근 미주리,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 노스캐롤라이나, 아이오와 주(州) 등 5곳을 미국내에서 애그리 테크로 성공한 지역으로 선정했다. 

포브스는 이 5곳의 성공요인으로 주 정부 차원에서 활발한 엑셀러레이터 활동을 지원하고 스타트업들이 창업에 필요한 R&D 자금과 다양한 네트워크와 관련된 현안들을 해결해 준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대기업들이 자유롭게 아웃소싱해 스타트업들과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지원하고 주(州) 차원의 오피스 임대 지원 정책을 통해 공간 확보가 창업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배려하는 정책도 빛을 발했다고 분석했다.

포브스는 이 5곳의 지역별 애그리 테크 특화전략을 소개했다.    

★ 캘리포니아 주는 트라이브 엑셀러레이터(Thrive accelerator)를 운영하며 애그리테크 관련 스타트업들을 유치하는 데 열을 올렸다. 가장 대표적인 지역이 ‘포브스 애그테크 서밋’이 개최되는 살리나스 시(市)로 각종 특용 작물과 시설 원예 프로젝트의 선두 지역으로 손꼽힌다.

★ 미주리 주가 ‘글로벌 애그리테크 리더’(Global Agtech Leader)를 표방하며 추진하고 있는 ‘미주리 파트너십’(Missouri Partnership)도 주목할 만 하다. 미주리 주는 10개의 도시를 ‘혁신 커뮤니티’(innovation communities)로 지정하고 정밀 농업과 토지 개량 관련 데이터베이스 집적, 농수산 바이오 사업 등에 적극 투자했다. 그 결과 미주리 주는 8800억 달러 규모의 농업 중심지를 일구는 데 성공했다. 미주리 주는 농업을 통해 미국 안에서 3300억 달러가량의 총소득(GDP)을 올리는 데 성공했으며 37만 8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고 ‘미주리 파트너십’ 측은 밝혔다. 애완동물 사료 기업, 동물보건 사업 유치로 인해 미주리 주에서 3000억 달러 가량의 생산이 일어나는 것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애그리테크 관련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사람들의 향수와 지역의 역사성과 관련된 관심을 자극하는 전략을 썼다. 농업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써 유기적으로 농업 환경에 적응하며 다양한 지식을 갖고 있는 유능한 농부들이 많은 주(州)라는 점도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의 마케팅 포인트다.

★ 아이오와 주는 디어 앤 코(Deer and Co)나 듀퐁 파이오니어(Dupont Pioneer)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을 스타트업들에게 적극 홍보했다. 단일 기업으로 애그리테크 사업에 진출하는 것보다는 서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핵심 기업들과의 네트워크가 초기 시장에서 실적을 거두는 데 주효하기 때문이다.

★ 매사추세츠 주는 아예 신젠타, 미츠이 같은 기업들과 함께 스타트업이 상품을 개발하고 유통할 수 있는 ‘협력 브랜딩’(Co-branding) 전략을 동원했다. 특히 이 방법은 온라인 마케팅을 수행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했다.

광고/브랜드 기획자이자 포브스 칼럼니스트인 스티브 올렌스키(Steve Olenski)는 “이들 주의 애그리테크 지원 정책이 ‘책상물림’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효력을 발휘했던 원인은 기업 최고 마케팅 책임자(Chief Marketing Officer)의 관점에서 최상의 유통 조건이 무엇인가 고민한 데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