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박스오피스는 개봉 전이나 초반에 집중된 기대감은 높았으나 내용의 부실함으로 많은 관객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준 ‘용두사미’ 작품들이 많았다.

‘스크린 장악’으로 논란이 됐던 <미이라>는 다크 유니버스의 시작이라는 빅 타이틀을 내걸었으나 난해한 스토리 전개로 관객들에게 이내 외면 받았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마지막 영화 <트랜스포머5: 최후의 기사>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김수현 주연의 <리얼>은 작품성 논란에 휘말리며 국내 영화 팬들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아야했다.

관객들에게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 못한 대작들이 없었던 가운데 이준익 감독의 역사 드라마 <박열>만이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7월은 그동안 마블 덕후들을 목 빠지게 기다리게 한 <스파이더맨: 홈커밍>, 어두운 역사 속 진실을 파헤친 <군함도>등 대작들의 개봉이 예정돼있어 6월의 실망감을 만회할 수 있을 전망이다.
 
7월에는 과연 어떤 작품들이 관객들에게 선보일 준비가 돼있을까. 7월 개봉을 앞둔 주요 작품들을 소개한다. 

 

▲ 출처= 네이버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마블 덕후 취향저격 스파이더맨 + 아이언맨    
수입/배급: 소니 픽쳐스 
개봉: 7월 5일 

<캡틴아메리카3: 시빌 워>에서 보여준 스파이더맨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합류만으로도 마블 팬들은 충분히 열광했다. 여기에 마블 히어로 시리즈의 최고 인기 캐릭터인 스파이더맨의 단독 영화(그것도 MCU의 스토리 진행과 아주 밀접하게 연관된) 개봉은 그 자체만으로도 화제였다.

해외에서는 미리 공개된 영화에 대해 ‘마블 시리즈 최고의 영화’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극찬 받았다 하니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모든 것은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모르는 법. 가장 최근의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도 개봉 전에는 온갖 기대와 극찬을 받았으나 흥행 실적은 그저 그랬듯. 아무튼 깔아놓은 밑밥들이 참 많은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한껏 높아진 관객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을까.     
   
 

▲ 출처= 네이버 영화

<플립>

수입/배급: (주)팝엔터테인먼트
개봉: 7월 12일 

어린아이들의 아름답고 아련한 첫사랑을 그려낸 로맨스 영화다. 새로 이사 온 소년 브라이스를 보고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 7살 소녀 줄리는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만 브라이스는 줄리를 부담스러워 한다. 그러나 어느 날 부터인가 자신에게 냉담해진 줄리에게 묘한 서운함을 느끼는 브라이스는 그녀를 다시 바라보기 시작한다.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었을법한 유년시절 첫사랑에 대한 기억들을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으로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감동이 있다. 아역 배우들의 순수한 감성 연기는 이 영화의 볼거리.    

 

▲ 출처= 네이버 영화

<카3: 새로운 도전>

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개봉: 7월 13일 

동글동글 귀여운 레이싱 카들의 뜨거운 경쟁과 우정을 다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은 ‘카’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이다.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레이싱카 ‘스톰’과의 레이싱 도중 부상을 입고 레이싱 트랙을 잠시 떠난 전설적인 레이싱카 ‘맥퀸’의 눈물겨운 재기를 그려낸 3D애니메이션이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등장인물들의 독특한 매력은 장편의 애니메이션 연작으로 만들어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어린 관객들과 성인 관객들 모두의 눈을 사로잡는 귀염둥이 자동차들의 매력에 빠져 보자. 
 
 

▲ 출처= 네이버 영화

<100미터> “세계인을 울린 감동 실화”

수입/배급: (주)코리아스크린 
개봉: 7월 20일 

잘 나가는 광고회사 직원 라몬은 어느 날 온 몸이 점점 마비돼가는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난치병에 걸린다.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거의 삶을 포기할 정도의 좌절감에 시달리던 라몬은 철인 3종 경기 완주에 도전함으로 삶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다시 불태운다.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든 영화 <100미터>는 절망적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재도전의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 출처= 네이버 영화

<덩케르크>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능가하는 전쟁 드라마” 

수입/배급: 워너브라더스코리아(주) 
개봉: 7월 20일 

<다크나이트>, <인셉션> 등으로 세계적 거장 반열에 오른 ‘천재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 만든 최초의 실화 원작 영화다. 영화의 배경은 2차대전 최대 규모의 탈출 작전으로 일컬어지는 덩케르크 전투(1940.5.26~1940.6.4.)다. 1940년 5월 벨기에-영국-프랑스 3군 연합군 부대는 독일군에 포위돼 궤멸될 위기에 처한다. 모두가 생존할 수 있는 길은 단 하나, 프랑스의 덩케르크 항구를 통한 탈출뿐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고가는 전쟁통에서 생존을 위한 눈물겨운 연합군의 노력 끝에 총 34만여 명의 군인들은 무사히 구출됐다. 영화 촬영에 실제 항공모함과 진짜 폭탄이 사용됐다는 점은 전쟁의 참혹함을 표현하는 이 영화의 현실감을 반증한다. 
     

 

▲ 출처= 네이버 영화

<군함도> “어두운 역사를 직시하는 한 줄기의 진실” 
제작: (주)외유내강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개봉: 7월 26일  

일제 강점기 ‘죽음의 섬’ 군함도(端島)에서 자행된 강제노역에 동원된 조선인 노역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역사드라마다. 일본정부는 2015년 군함도의 세계유산 등록에 대해 자랑스럽게 강조하지만 정작 이곳에서 조선인들에게 행해진 온갖 만행들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문다.

영화는 일제의 강제노역 학대에 대항해 군함도에서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한 조선인들의 투쟁을 담아냈다.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이 일본의 제국주의 야욕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칼로 두동강내는 예고편 속 장면만으로도 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짐작할 수 있다. 황정민, 송중기, 소지섭, 이정현 등 초호화 캐스팅에 <베테랑>으로 1000만 감독 반열에 오른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어두운 진실을 마주하는 의미있는 작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출처= 네이버 영화

<슈퍼배드 3>  “귀여움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악당 ‘미니언’이 돌아왔다”
제작: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
배급: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개봉: 7월 26일

동글동글 귀여운 매력으로 전 세계에 수많은 덕후들을 양산한 미니언즈는 원래 <슈퍼배드>의 ‘악당’이다. 그들의 절대 원칙은 최고의 악당을 도와 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다. 그러나 악당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귀엽고 엉뚱한 미니언들의 좌충우돌 행동은 웃음을 자아낸다. 과연 미니언들은 그렇게 고대하던 최고의 악당을 만나 이 세상을 지배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