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엔씨소프트

“리니지M의 성과는 이용자들과 함께 만들어낸 것입니다. 다른 게임이 흉내낼 수 없는 리니지만의 가치를 지키고 발전시켜나겠습니다.” 김택헌 엔씨소프트 CPO(Chief Publishing Officer)가 그랬다.

엔씨소프트 야심작 리니지M이 왕좌를 탈환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넷마블게임즈)이 반년을 지키고 있던 모바일게임 정상 자리를 빼앗았다. 레볼루션이 보유한 국내 모바일게임 최고 기록도 경신했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M의 성과를 3일 전했다. 먼저 누적 가입자수는 2일 기준 700만명을 기록했다. 정식 출시 이후 12일 만이다.

매출 부문에서 기록이 돋보인다. 출시 이후 약 90억원의 일 평균 매출을 기록 중이다. 지난 1일에는 일 매출 13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국내 모바일게임 최고 수치다.

양대 앱마켓 매출 순위에서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최고 일간이용자수(DAU) 기록은 출시 당일인 지난달 21일에 210만명이다. 출시 이후 평균 150만명 가량의 일간이용자수를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리니지 IP(지식재산권) 활용 모바일게임인 레볼루션의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라 더욱 흥미롭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레볼루션이 보유한 일 매출 최고 기록은 116억원이었다. 리니지M이 출시되기 전에 앱마켓 매출 1위를 지키던 게임도 레볼루션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말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출시하며 모바일게임 시장에 도전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비슷한 시기 출시한 레볼루션이 역대급 성과를 기록하며 레드나이츠에 판정승을 거뒀다. 다만 엔씨는 리니지M의 흥행으로 설욕에 일부분 성공한 셈이다.

악재를 뛰어넘은 평가라 의미를 더한다. 게임의 핵심 콘텐츠로 평가받던 ‘거래소 시스템’이 출시 초기에 제외되는가 하면, 임원진이 논란에 휘말리는 등 악재가 겹쳤다. 다만 이런 이슈가 리니지M 흥행전선에 피해를 입히진 않은 걸로 보인다.

리니지M이 레볼루션의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건 아니다. 누적 매출 1000억원 최단기(14일) 돌파와 같은 진기록이 아직 남아있다. 따라서 관건은 지속성이다. 일종의 오픈 효과를 누리고 있는 리니지M이 안정적 서비스로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리니지M 누적 가입자 700만명 달성 기념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추후 리니지M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