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는 포스코건설의 장·단기신용등급을 하향했다. 장기신용등급은 기존 A+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단기신용등급은 A2+에서 A2로 한단계 내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포스코건설의 신용등급 하향에 대해 △투자감소에 따른 계열 매출 감소 △해외 프로젝트 관련 손실 지속에 따른 현금창출력 저하 △대규모 손실인식·운전자금·관계사 관련 자금부담 증가로 차입금 확대와 재무안정성 저하 △해외법인·송도사업 법인에 대한 우발채무 부담 확대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 투자감소에 따른 계열사 매출 감소· 해외사업 손실 지속 현금창출력↓

나이스신평에 따르면 포스코 그룹이 포스코건설의 보수적인 투자로 인해 계열사 공사발주 축소로 이어져 계열 매출 비중이 35% 수준에서 감소해 지난해는 5% 미만으로 하락했다.

나이스신평 측은 “포스코그룹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비계열 제철 플랜트도 철강제품 공급과잉으로 인한 세계 제철플랜트 증설 위축으로 발주 규모가 위축됐다”고 밝혔다. 이어 “계열공사·제철프랜트 등 상대적으로 채산성이 양호한 사업의 축소는 사업 안정성에 직접적인 저하요인”이라고 덧붙였다.

◇ 대규모 손실인식으로 재무안정성 저하· 관계기업 자금부담으로 차입금 크게 증가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대규모 손실인식에 따른 자기자본 감소로 부채비율이 2015년말 100.6%에서 올해 3월말 144.1%로 상승했다. 또한 해외프로젝트 원가 투입 확대와 운전자금 부담 증가로 순차입이 증가해 차입의존도가 2015년 8.8%에서 올해 3월말 14.3%로 상승했다.

해외사업법인과 송도법인에 대한 우발채무 부담도 확대됐다. 나이스신평 측은 “포스코건설의 해외법인 실적이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어 관련 재무부담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또한 송도개발사업과 관련한 우발채무도 사업지연으로 위험이 확대된 상태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6월 송도사옥 시행사인 피에스아이비로부터 3567억원의 채무를 인수해 약 2조원의 채무인수의무, 책임분양 등 송도개발사업과 관련한 신용보강을 제공하고 있다.

나이스 신평은 “송도패키지 5,6의 경우 지난 2019년 12월에 차입금 만기를 연장했으나 패키지4의 경우 올해 6월23일 3600억원의 채무를 인수하고, 부지 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지의 공시지가 등을 고려할 때 회수가능금액이 인수채무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판단되나 현금화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회사의 직접적인 차입증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이스신평은 포스코건설과 관련해 영업 수익성 변동추이, 신규 개발 프로젝트 관련 운전자금 변동과 송도사업 (해외자회사·관계회사등)과 관련된 자금부담 추이 등을 주요 모니터링 요소로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