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역시 자동차처럼 등급이 존재한다. 이는 평가의 개념보다는 소비자들의 폭넓은 선택을 돕기 위한 등급이다. 이런 등급은 컬렉션 별로 나눠지기도 하지만 컬렉션 안에서 나눠지기는 것이 조금 더 일반적이다. 엔트리 워치와 플래그십 워치라고 불리는 것들이 그것인데 BMW의 3시리즈와 5시리즈 그리고 7시리즈 등을 연상하면 이해가 쉽다. 특히 2016년부터 엔트리 워치가 주목받으며 럭셔리 워치의 문턱을 조금씩 낮추는 데 일조하고 있다. 고급 시계의 대명사인 롤렉스 역시 다양한 엔트리 워치로 지지를 받고 있다. 오이스터 퍼페추얼은 물론 마니아층이 두꺼운 익스플로러와 에어-킹 등이 그것이다.

▲ 크로마라이트를 적용해 야광 기능을 강화한 익스플로러. 출처=롤렉스

익스플로러와 에어-킹은 말이 필요 없는 스테디셀러다. 먼저 익스플로러는 롤렉스를 대표하는 서브마리너 못지않은 마니아층을 거닐며 롤렉스 열풍의 중심에 있는 시계다. 최근 선보인 익스플로러는 다이얼 비율에 신경을 많이 썼다. 케이스의 크기는 39mm로 1mm 줄인 반면 핸즈는 늘려 비율을 조정했다. 여기에 3, 6, 9 인덱스에 크로마라이트를 올려 어두운 곳에서도 시간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기능의 경우 변화보단 안정을 택했다. 탑재된 칼리버 3132에는 블루 파라크롬 헤어스프링은 물론 영구회전자 퍼페추얼 로터가 탑재돼 최대 48시간의 파워 리저브는 물론 충격과 자성에 강해 데일리 워치로 손색이 없다. 동명의 익스플로러 2의 경우 화이트 다이얼과 내구성, 인하우스 무브먼트 등 못지않지만 익스플로러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익스플로러는 국내 부티크에서 7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데 대부분 웨이팅이 필요하다. 중고 익스플로러 역시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인데다 매물이 등록되면 금세 사라질 만큼 인기가 높다.

▲ 독특한 인덱스와 컬러 레터링이 돋보이는 에어-킹. 출처=롤렉스

출시 소문만 무성하던 에어-킹이 2008년 이후 출시됐다. 바젤월드 2016에서 선보인 에어-킹은 롤렉스답지 않은 과감한 디자인과 화려함으로 빠른 시간 안에 인기를 끌었다. 특히 롤렉스 유일의 컬러 레터링과 옐로 크라운 엠블럼은 에어-킹의 소장 이유를 충분히 만들었다. 세컨드 핸즈 역시 그린 컬러를 적용해 빈티지한 멋을 한껏 배가했다. 다이얼 위 인덱스는 파일럿 워치답게 독특한데, 초와 시간 인덱스가 번갈아 가며 자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은 롤렉스만의 904L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만들어졌다. 이 소재는 일반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물과 스크래치에 강해 단단한 내구성을 보장한다. 여기에 오이스터클라스프라는 잠금기능이 우수한 클라스프(잠금장치)가 탑재된 것 역시 눈에 띈다. 성능 역시 탄탄하다.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칼리버 3131을 탑재했는데 스위스 크로노미터 인증기관(COSC) 테스트는 물론 파라크롬 헤어스프링을 장착해 내구성에도 신경을 썼다.

▲ 다크 로디움 다이얼이 인상적인 오이스터 퍼페추얼 39. 출처=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추얼 39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내구성으로 오랜 시간 동안 롤렉스의 엔트리 워치로 활약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904L 스테인리스 스틸로 마감된 케이스와 브레이슬릿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다크 로디움 컬러가 적용된 다이얼이 정점을 찍는다. 이 다이얼은 변색 방지를 위해 18캐럿 골드 인덱스를 사용했고 모든 작업은 수작업으로 마무리했다. 3132 칼리버 역시 주목해야 한다. 이 칼리버는 파라크롬 헤어스프링은 물론 파라플렉스 충격흡수 장치를 장착해 성능은 물론 기능까지 갖췄다. 물론 스위스 크로노미터 인증기관 테스트와 롤렉스만의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했다.

▶ 지구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계 집결지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 홈페이지]

▶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  공식 포스트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 N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