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Amazon.com

아마존이 자사가 설계한 벌집 모양의 드론 이착륙 기지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 CNN등이 최근 보도했다. 드론 물류센터는 아마존의 배달용 무인 드론 전용 물류창고로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외향이 독특하다. 다양한 형태의 건물을 올린 후 수 많은 드론이 이착륙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맨해튼, 런던, 도쿄와 같이 인구가 밀집한 도심의 특성을 고려해 벌집 모양의 외관을 갖춘 타워를 고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독특한 외관은 드론의 실제적인 효과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일반적인 배송센터는 규모가 커서 보통 시 외곽지역에 설치된다. 그러나 드론을 이용한 배송은 아직 거리에 제한이 있어 외곽에 물류센터를 배치하기 곤란한 문제가 있다. 이에 아마존은 도심 내 건물처럼 대지 면적은 적게 차지하면서 위로 높게 솟은 물류센터를 설계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 아마존의 드론 타워 특허출원도              출처= 레코드 스크린샷

CNN은 “아마존은 드론 전용 배송센터를 모든 도심 지역에 설치하려 하고 있다”며 “드론 전용 배송센터 외관은 수직으로 긴 반원 모양의 UFO를 닮았고 벌집 모양의 구멍들을 통해 수십 개의 드론이 신속하게 물건을 싣고 이·착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전했다. 원통 모양의 건물에 수십 개 출입용 입구를 만들어 드론들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배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지식재산권 법률 기업 EIP의 매트 존슨 변호사는 “이번 특허 출원은 미래의 드론 산업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하지만 상업적·사회적으로 실현되기까지는 상당 기간(수 십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센터 건립까지 아마존이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이는 향후 아마존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당장 드론이 사용자 시야에서 벗어난 범위에서 주행하면 안된다는 '시야선 규제'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현재 아마존의 배달 드론은 120m 상공에서 2.3㎏의 짐을 싣고 시속 약 70㎞ 속도로 날아갈 수 있다.

한편 아마존은 드론 배송과 관련한 물류 특허를 지속해서 내놓고 있다. 공중에 떠다니는 물류 창고, 모바일 트럭 기반의 소형 창고, 수중 창고 등 다양한 방식의 창고를 고안해냈다.

CBS인사이트는 “아마존은 공급망과 물류 분야에서 특허 출원을 늘리고 있다”며 “아마존은 지난해 78건의 물류 특허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이는 사상 최고치이며 앞으로 그 수가 더 증가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