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26일 정상회담을 갖는 가운데, 실리콘밸리의 거물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정상회담은 최근 논란을 일으켰던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과 파리기후협정을 둘러싼 양국의 이견을 비롯해 자국 보호 무역주의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는 방향성으로 정리된다.

다만 미국이 내세우는 ‘아메리카 퍼스트’와 인도가 주장하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들이 모디 총리를 찾아온 지점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구글의 순다 피차이 CEO, 팀 쿡 애플 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등 21명에 달하는 미국 최고의 기업 CEO 들이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모디 총리에게 달려왔다.

세계를 호령하는 미국 최고의 기업 CEO들이 모디 총리와 만난 배경에는 급부상하는 인도 시장이 있다.

코트라가 지난해 11월 발간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여는 ICT 응용 신산업: 경쟁력 진단과 인도 활용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13억명에 달하는 방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거대한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첨단 ICT 기술력이 정착된 곳은 아니기에 성장의 여백이 넓은 편이다. 7% 넘나드는 파괴적인 경제 성장률과 평균 연령 26.7세에 불과한 젊은 시장이기도 하다.

메이크 어 인디아의 핵심인 제조업 사업 육성과 더불어 ICT 발전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대목도 매력적이다. 인도의 ICT부문 매출액은 2016년 회계연도 기준 1460억달러에 달한다. 이런 분위기라면 오는 2020년 매출액 2250억달러 달성도 유력하다는 말이 나온다.

결론적으로 실리콘밸리를 비롯해 미국 주요 기업 입장에서 인도는 젋고 풍부한 수요시장을 가진 기회의 땅이자, ICT 관련 인프라도 풍부해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곳이다. 모디 총리의 등장에 미국 기업인들이 버선발로 몰려나온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