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예멘이 최악의 콜레라 창궐로 신음하고 있다.

세게보건기구와 유니세프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초부터 창궐한 예멘 콜레라로 지금까지 약 1300명이 희생됐으며 환자만 20만명에 달한다. 집계기관마다 다르지만 4월 초를 기점으로 삼았을 때 6월 기준 820명이 콜레라 감염 증상을 보였던 것을 고려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감염자가 예멘 21개 주 가운데 무려 19개 주에 퍼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감염자의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매일 5000명씩 환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올해 말이면 환자의 수가 3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예멘의 콜레라가 창궐한 배경은 식수와 깨끗한 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2년간 진행되고 있는 내전이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 예멘은 북예멘과 남예멘 당시부터 치뤄지던 내전이 간헐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이슬람 원리주의자들까지 개입하며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중재에도 뚜렷한 묘수가 없는 상태다. 그 틈을 노려 콜레라가 창궐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