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5일 '2017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무역액이 1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1조달러 돌파를 이뤘지만 이후 9000억달러를 넘기는 수준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분석이다.

한국 무역액은 올해 1조5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성장 동력은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를 기점으로 IT시장 성장과 신성장사업 수출확대, 시장 다변화의 공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1월부터 4월까지 한국 수출 증가율은 17.1%를 기록해 세계 평균인 8.1%를 크게 상회했다는 설명이다. 하반기에는 선진국 경기회복, 신흥국의 수입수요 확대가 이어지며 역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 출처=픽사베이

품목별로는 일반 기계, 석유화학, 석유제품, 철강 산업 등의 수출이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가 효자다. 반도체 수출액은 연간 30%대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올해 최대 수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슈퍼 사이클에 진입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에서 1위, SK하이닉스는 D램 2위, 낸드플래시는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문병기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최근 수출 증가세가 완연해지며 기업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한편 설비투자가 증가해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지면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