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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세 이어갈까? 답은 "글쎄요"미국 나이지리아 등 증산, 추가 감산합의 난망 등 하방압력 강해

급락하다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 잠시 반등한 국제유가는 이번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답은 "아니다"에 가깝다. "글쎄요"가 더 정확한 답일 것이다.

   
▲ 국제유가가 산유량 증가로 강한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주 소폭 반등한 국제유가가 이번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출처=뉴시스

미국 원유의 벤치마크인 서부텍사스산원유(  WTI ) 는 23일(미국 현지 시각) 소폭 반등했으나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해 약세장에 진입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는 8월 인도분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27센트(0.6%) 상승한 43.01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렇지만  WTI는 이번 주 동안 4.4% 떨어져 5주 연속 하락했다. 2015년 8월21일 끝난 주간까지 8주 연속 하락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최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져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유가가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고개를 들고 있다. 유가상승은 에너지주를 견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종 공업제품 생산을 통한 인플레이션 상승도 가져오는 만큼 증시와 경제 전문가들의 이목은 집중돼 있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탈 가능성은 대단히 낮아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산유국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 주도의 감산합의가 국제 원유시장이 철철 넘쳐나도록 하는 원유재고량을 줄이는 데 별로 효험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감산합의에서 제외된 리비아와 나이지리아는 물론 미국이 계속 원유를 생산해 공급량을 늘리고 있어 하락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는 탓이다. 이에 따라 OPEC 이 추가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도 무성하다.  가능성은 낮다고 한다.

블룸버그와 오일프라이스 닷컴은 이란의 비잔 남다르 장가네 석유장관이 22일 (현지시각) 국영 라이디오 방송에서 “추가 감산은 필요할 수 있지만 컨센선스(합의)에 도달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OPEC 관계자들은 이번주 비엔나에서 회동하지만 추가 감산 보다는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원유 생산 증가에 관심을 더 기울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OPEC 이 추가 감산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산유국들이 계속 원유를 생산해 공급한다면 OPEC 의 시장 지배력은 낮아지는 반면 국제유가는 떨어져 결국 다른 산유국에게만 좋은 일을 할 것이라는 판단도 있다.

일례로 미국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산유량은 지난주 하루 935만배럴로 직전부에 비해 2만배럴 증가했다. 2015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장가네 장관은 이에 대해 “미국의 증산 속도는 OPEC 이 예상한 것 이상”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생산량은 내년에는 1000만배럴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지는 이미 오래됐다.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산유량도 급증하고 있다. 리비아의 하루 생산량은 약 90만배럴로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하루 원유생산량은 5월중 173만배럴로 증가했다.  지난해 5월 생산량보다 무려 53만배럴 증가한 것이다. 8월 중에는 200만배럴을 돌파할 것으로 시장조사회사 플랏츠는 내다보고 있다.

산유국인 러시아도 추가 감산에 반대하고 있다. 러시아는 기회있을 때마다 추가 감산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 때문에 유가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맥쿼리의 유럽 원유가스 조사부문 이언 리드( Ian Reid) 대표는 한 예이다. 그는 최근 CNBC 방송에 출연, “감산 합의는 내년 중반에 파기되고 엄청난 양의 여분의 원유가 시장에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맥쿼리는 유가전망치를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하향조정했다.

블랙록의 어웬 캐머런와트 선임 국장은 지난주  CNBC에  “스윙  프로듀서(자체 생산량을 조절해 전체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산유국)는 오펙이 아니라 셰일 시추업자”라면서 “후자로부터의 경쟁은 과거보다 훨씬 세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국제유가는 40달러 아래로 떨어질까? 답은 시장이 내놓겠지만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전문가들은 30달러대 유가는 미국 셰일오일 생산업체들 경쟁력에 문제를 제기해 다수 업체들이 손실을 내도록 할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을 전하면서도 이런 견해애 공감하지만 곧 30달러대로 갈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는 분석가들도 있다고 전했다. 와트는 향후 유가가 배럴당 40~50달러 사이나 배럴당 45~55 달러 범위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원유공급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유가 전망이 엇갈리는 만큼 OPEC 은 당분간은 시장이 스스로 정리하도록 내버려 둘 것이라고 오일프라잇닷컴은 내다보고 있다. 미국 원유재고량 증감여부를 알려줄 미국에너지정보청( EIA )  발표에 이래저래 눈이 간다.

박희준 기자  |  jacklonndon@econovill.com  |  승인 2017.06.25  09: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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