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매출 기준 웨어러블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수량 기준 점유율에 있어 톱3에 들지 못했으나 매출 기준 2위에 올랐다는 점은,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경쟁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사실을 넘어 웨어러블 시장 자체의 고무적인 방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25일 올해 1분기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 점유율을 발표하며 삼성전자가 12.8%를 차지해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애플이 53.0%를 기록해 1위에 올랐으며 핏비트가 12.2%, 가민 4.3%. 샤오미가 2.6%를 기록했다.

애플이 애플워치를 통해 부동의 1위를 가져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기어 S3와 같은 스마트워치로 2위를 기록했다는 점은 스마트워치 시장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음을 뜻한다. 저가의 스마트밴드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생각보다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일반의 평가를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 기어 S3. 출처=삼성전자

간편결제와 피트니스 기능과 결합해 스마트워치가 부상하는 지점은 비즈니스 모델적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기 때문에, 웨어러블 시장 전체에 있어 고무적인 일이다.

이는 여전히 스마트밴드에 머물러 있는 핏비트의 하락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나아가 삼성전자의 경우 모든 웨어러블을 자체 운영체제인 타이젠으로 꾸리기 때문에, 운영체제 독립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된다.

물론 물량 자체는 아직 저가 상품이 핵심이다. 지난달 발표된 스트래티지애널리릭스 조사에서는 1분기 수량 기준 애플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샤오미와 핏비트가 2위, 3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마트워치가 웨어러블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했으며, 그와 비례해 삼성전자가 타이젠 운영체제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점에서 웨어러블 시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