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블루 다이얼이 대세였다면,  최근에는 브라운 다이얼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시계 업계를 강타한 레트로 트렌드와 맞물려 브라운 다이얼 워치가 주목받고 있다. 아버지의 옷장 속에서 꺼낸 듯한 빈티지한 매력으로 남심을 유혹하고 있는 것. 클래식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브라운 다이얼 워치는 수트에 매치하면 진중한 멋을 더해주고, 캐주얼룩에도 멋스럽게 어우러진다. 화이트, 블랙, 블루 다이얼 못지않게 범용성이 좋다는 얘기다. 이에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이 올해 출시된 브라운 다이얼 워치 중 디자인과 성능 모두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갖춘 시계 일곱 점을 선정했다. 순위나 가격과 상관없이 알파벳순으로 나열했다.

 

1. 브라이틀링 내비타이머 라트라팡테

▲ 브론즈 다이얼을 장착한 내비타이머 라트라팡테. 출처=브라이틀링

구릿빛 피부가 매력적인 시계. 브라이틀링이 브론즈 컬러 신제품을 선보였다. 브랜드의 간판 컬렉션인 내비타이머 소속으로 라트라팡테(Rattrapante) 기능이 특징이다. 프랑스어로 ‘다시 따라잡는다’는 뜻의 라트라팡테는 시간을 나눠서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다른 말로는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로 불린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두 개의 초침이 함께 돌아가다가 스톱 버튼을 누르면 한 초침이 멈춰 중간 기록을 측정한 뒤 다시 메인 초침의 위치로 이동해 함께 움직이는 방식이다. 크로노그래프의 심화 버전인 라트라팡테는 가장 어려운 시계 제조 기술 중 하나다. 내비타이머 라트라팡테는 직경 45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브라이틀링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B03 칼리버를 탑재했고, 최대 7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가격은 1500만원대.

 

2. 프레드릭 콘스탄트 클래식 매뉴팩처 월드타이머

▲ 초콜릿 브라운과 로즈 골드가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멋을 전하는 클래식 매뉴팩처 월드타이머. 출처=프레드릭 콘스탄트

프레드릭 콘스탄트도 2017 바젤월드를 통해 브라운 다이얼 워치를 선보였다. 클래식 매뉴팩처 월드타이머가 바로 그것인데, 이름 그대로 클래식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세계 지도가 새겨진 초콜릿 브라운 다이얼 위엔 시, 분, 초, 날짜, 월드타이머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월드타이머는 전 세계 주요 도시의 현지 시각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기능으로 런던, 홍콩, 도쿄, 시드니, 뉴욕 등 세계 도시명이 1시간 시차별로 다이얼 바깥쪽에 기재되어 있고, 이를 안쪽의 24시간 표기 눈금과 대조해 각 도시의 현재 시각을 알아보는 방식이다. 24시간 표시는 낮과 밤의 구분이 용이하도록 색을 구분해 놓았다. 직경 42mm의 로즈 골드 도금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장착했고, 파워 리저브는 최대 42시간, 가격은 500만원대다.

 

3. IWC 파일럿 워치 오토매틱 36

▲ 깊고 그윽한 브라운 컬러가 매력적인 파일럿 워치 오토매틱 36. 출처=IWC

IWC가 선택한 브라운 컬러는 ‘토바코 브라운’이다. 잘 볶아낸 커피콩처럼 깊고 그윽한 느낌이 특징이다. 토바코 브라운 컬러 다이얼에 같은 색 악어가죽 스트랩을 매치한 파일럿 워치 오토매틱 36은 셔츠 아래 착용해도 근사하고 티셔츠와 매치해도 멋스럽다. 사이즈 또한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아 손목이 가는 남성은 물론이고 여성도 무리 없이 착용할 수 있다. 직경 36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안에 연철 케이스를 장착해 자기장에 강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덕에 매일 착용해도 질리지 않는다. 데일리 워치로 안성맞춤이다. 42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는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장착했고, 토바코 브라운 다이얼 위에 화이트 컬러의 핸즈와 인덱스를 올려 가독성까지 한껏 끌어올렸다. 가격은 535만원.

 

4. 파네라이 라디오미르 3데이즈 아치아이오

▲ 브라운 셰이드 다이얼을 품고 있는 라디오미르 3데이즈 아치아이오. 출처=파네라이

한눈에 봐도 빈티지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 시계는 1930년대 시계를 복각한 모델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 파네라이가 시계를 하나 만들었다. 이탈리아 왕실 해군 잠수 특공대를 위한 것으로 쿠션형 케이스에 롤렉스가 제작한 매뉴얼 와인딩 무브먼트가 탑재되어 있었다. 파네라이의 첫 번째 시계로 알려진 바로 그 전설의 시계가 80여 년 만에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2017 SIHH(스위스고급시계박람회)에서 선보인 라디오미르 3데이즈 아치아이오가 바로 그 주인공. 12각 베젤 위엔 오리지널 모델과 동일하게 ‘OFFICINE PANERAI BREVETTATO’ 문구가 새겨져 있고 직경 47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는 색이 바랜 듯한 브라운 셰이드 다이얼을 품고 있다. 파네라이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P.3000 칼리버로 구동하며, 가격은 1100만원대다.

 

5. 라도 트루 씬라인 컬러즈

▲ 점잖은 느낌의 브라운 세라믹 워치. 출처=라도

세라믹 시계에 일가견이 있는 라도는 2017 바젤월드에서 알록달록한 세라믹 시계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그린, 블루, 그레이, 브라운 네 가지 색으로 출시된 트루 씬라인 컬러즈는 공개와 동시에 시계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생기발랄한 그린과 세련된 블루, 시크한 그레이 컬러도 매력적이지만 수트와 매치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진중한 색은 역시 브라운 컬러가 단연 으뜸이다. 브라운 버전의 트루 씬라인 컬러즈는 세라믹 표면에 유광과 무광을 번갈아 처리해 시각적인 만족도를 높였고 4.9mm에 불과한 얇은 케이스 덕에 착용감 또한 일품이다. 직경 39mm의 하이테크 세라믹 케이스와 같은 소재의 브레이슬릿을 장착했고,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해 가격 부담을 덜었다. 시계의 가격은 243만원이다.

 

6. 태그호이어 까레라 칼리버 호이어01

▲ 브라운 컬러의 스켈레톤 다이얼이 매력적인 까레라 칼리버 호이어01. 출처=태그호이어

브라운 컬러는 상대적으로 포멀한 느낌을 주는 컬러 중 하나다. 덕분에 구두, 코트 등에 사용되며 차분한 인상과 신사적인 이미지를 전한다. 반면 캐주얼하거나 스포티한 룩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이 있다. 태그호이어는 자신들의 대표 컬렉션인 까레라에 이 오묘한 매력의 브라운 컬러를 적용시켰다. 그것도 코냑 브라운 컬러로 말이다. 코냑 브라운 컬러의 까레라 칼리버 호이어01은 포멀하면서도 스포티한 매력을 고스란히 전한다. 어색할 것이라는 우려는 그저 우려일 뿐이었다. 베젤과 다이얼 그리고 브레이슬릿까지 적재적소에 코냑 브라운을 사용해 과하지 않다. 스켈레톤 다이얼과도 의외의 궁합을 과시하며 데일리 워치로 손색이 없다. 호이어01 인하우스 무브먼트가 탑재된 덕에 시간을 물론 크로노그래프 기능까지 제공한다. 이 시계는 국내에 9월 입고 예정이고 가죽 브레이슬릿 대신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으로 출시된다.

 

7. 제니스 헤리티지 146

▲ 1960년대 시계를 모티브로 한 헤리티지 146. 출처=제니스

제니스가 헤리티지 146의 다이얼에 트로피컬 브라운 컬러를 적용한 건 그야말로 신의 한 수다. 헤리티지 146은 1960년대 시계에서 영감을 받은 명색이 빈티지 워치인데, 브라운 컬러가 아니었다면 그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세련된 시계가 될 뻔했다.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디자인과 유려한 라인이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풍기기 때문. 직경 38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펀칭 디테일이 돋보이는 소가죽 스트랩을 체결했고, 빛의 방향에 따라 색다른 느낌을 선사하는 선레이 다이얼을 장착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시계 내부엔 제니스가 자랑하는 고진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인 엘 프리메로 4069 칼리버가 탑재되어 있다. 오토매틱 방식으로 구동하며, 파워 리저브는 최대 50시간이다. 시계의 가격은 956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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