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광희 에어서울 사장이 기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여헌우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최단기간 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매출액을 13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내년에는 영업이익을 올릴 계획입니다.” (류광희 에어서울 사장)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에어서울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격납고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하반기 신규 취항 계획을 발표하며 회사 중·단기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류광희 에어서울 사장은 이 자리에서 “항공기를 매년 2대씩 늘려 내년 7대를 운영하게 되며 5년 후에는 15대의 항공기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서울은 2016년 7월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항공기 3대를 대여해 영업을 시작했다. 초기 자본이 많이 투입되는 항공업 특성상 첫 해 218억원의 적자를 올렸다. 지난 1분기에는 5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류 사장은 올해까지 적자가 이어지는데 1년만에 흑자로 돌아설 것을 자신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초기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어느 정도 완료됐기 때문에, 이제부터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것은 승무원·조종사 인건비 정도만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인기 노선에 적극적으로 취항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LCC 중 유일하게 상장에 성공한 제주항공의 경우 흑자 기조로 돌아서는 데 6년여가 걸렸다.

에어서울은 현재 소도시를 중심으로 일본에 8개 노선, 코타키나발루·마카오 등 동남아에 3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류 사장은 이날 올 하반기 운항 스케줄 계획도 공개했다. 오사카, 나리타(동경), 홍콩, 괌 등 주요 노선 취항으로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9월12일부터 오사카와 괌, 10월31일부터 나리타와 홍콩에 취항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항공기 2대가 추가 도입된다.

내년 도입되는 2대의 항공기는 필리핀과 중국 산동지역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류 사장은 “올해 중국 노선 취항을 계획했으나 외부적 요인(사드 보복) 탓에 일정을 미뤘다”고 밝혔다.

류 사장은 지난 8개월간 경영 실적을 돌아보며 “아시아나 노선을 일부 받아왔는데, 편당 탑승인원이 기존보다 많이 늘었다”며 “이를 통해 손익 개선도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 등과의 공동운항(코드쉐어) 등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중·단거리 노선 운항에 집중하되 국내선 운항 계획은 없다고도 밝혔다.

류 사장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LCC 시장 환경에 대해 “국내 회사는 물론 외국 LCC들도 무한 경쟁 체제에 들어와 있다”며 “기존 회사들은 설립 당시 겪었던 여러 가지 고충들이 있는데, 우리는 (지금 시점에) 필요 없는 부분을 과감히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어서울은 새롭게 취항한 오사카 노선을 매일 2회씩 주 14회 스케줄로 운항, 괌과 나리타, 홍콩 노선을 매일 주 7회 운항할 예정이다. 항공권은 6월23일 오전 8시부터 에어서울 홈페이지 및 예약센터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