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CNN캡처

다음 올림픽 게임은 현대 기술의 경연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는 21일(현지시간) 인텔과 2024년까지 새로운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고 CNN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의 산타클라라에 적을 두고 있는 반도체 칩 생산 업체인 인텔은 올림픽의 생생한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드론, 가상 현실, 인공 지능, 360도 동영상 플랫폼 등 현대 기술을 총 동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파트너십 계약은 한국의 평창에서 열리는 2018년 동계 올림픽부터 시작된다고 IOC는 밝혔다.

이 소식은 맥도날드가 지난 40년 동안의 스폰서십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후 1주일 만에 나왔다. 맥도날드는 1968년부터 올림픽을 후원해 왔다.

올림픽에서 새 기술이 선보이는 것은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경기 중계 기술에서 인텔의 역할은 누구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집에서 TV를 통해 올림픽 경기를 보는 사람들도, 가상 현실과 360도 동영상을 통해, 현장의 제일 앞줄에서 경기를 관전하는 것 같이 관전 장소를 선택할 수 있다고 인텔은 설명한다.

드론은 올림픽에서 활약이 가장 두드러질 전망이다. 인텔은 어떤 기술을 활용할 것인 것 아직 밝히지는 않았지만, 개회식 같은 행사에서 “하늘에 이미지”를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인텔은 금년도 슈버볼 하프타임에 진행된 레이디 가가 쇼에 수 십대의 드론을 동원한 적이 있다.  

인텔의 전략 담당 임원인 에이샤 에반스는 "드론은 라이트 쇼(light shows)나, 여러 각도에서 촬영할 때, 그리고 가벼운 물체를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기는 작업을 할 때 탁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에반스는 인텔의 기술은 선수나 감독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감독들은 선수의 경기 장면을 여러 각도에서 면밀히 분석하기 위해 가상 현실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스폰서십 계약은 스포츠 부문에 진출하려는 인텔의 이해 관계와도 맞아 떨어진다. 이 회사는 최근 메이저리그와 3년간 경기 생중계와 하이라이트 장면, 요청에 따른 재방송(on-demand replays)에 회사의 트루 VR(True VR) 플랫폼을 사용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인텔은 또 내셔널 풋볼 리그(NFL)과도 후원 계약을 맺었다. 2017년 슈퍼볼에서는 “선수가 되자”라는 슬로건 하에 360도 동영상으로 경기장의 모든 선수를 주인공으로 잡는 시도를 선보였다.

▲ 출처= CNN캡처

IOC는 또 인텔과의 파트너십 체결에 젊은 층 사이에 올림픽 시청률이 떨어지는 점도 염두에 두었다. IOC의 티모 룸 TV 마케팅 서비스 국장은 이렇게 지적했다.

"TV를 통해 경기를 보는 시청자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젊은 층들은 TV대신 다른 플랫폼이나 다른 방식을 사용한다는 것이지요, 우리는 인텔의 기술들이 젊은 층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올림픽에서는 새로운 기술이 계속 선보인다. 최근에는 독특한 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 기자들이 3D 카메라나 수중 로봇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