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 ‘수면컨설턴트’ 양성교육을 하고 있다(출처=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이 여성유망직종 훈련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반려동물행동교육전문가와 소프트웨어 테스터, IoT(사물인터넷) 강사 등 전문성과 시간활용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직종을 통해 가정과 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력단절 겪으면 월급 평균 31.5% 감소

최근 여성가족부의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이 경력단절을 겪기 전 월 평균임금은 173만1000원, 단절 이후는 146만3000원으로 26만8000원(15.5%) 감소했다. 또 경력단절을 겪지 않은 여성은 월평균 241만8000원을 벌었지만 단절을 겪은 여성은 월 165만6000원으로 76만3000원(31.5%)이나 줄었다.

이는 여성들이 경력단절 이후 어렵게 노동시장에 복귀하더라도, 기존보다 저임금 일자리를 택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구조를 보여준다.

최근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은 경력단절 이후에도 여성들이 고임금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유망직종 취업지원을 위한 교육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서울시와 여성능력개발원이 선정한 20개의 여성 유망직종 중 시범운영을 통해 취업률 등 현실성을 확인한 교육과정을 올해 확대 보급하기로 했다.

여성능력개발원이 추천하는 여성 유망직종은 ▲반려동물행동교육전문가 ▲소프트웨어 테스터 ▲IoT(사물인터넷) 전문강사 등이다.

▲ 출처=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

반려동물관리사는 급한 외출이나 출장 등 여행기간 동안 주인을 대신해 반려동물을 돌보는 직종이다. 단순히 시간 내에 반려동물과 함께 있는 것만 아니라, 산책‧운동을 시키거나 활동을 함께 하기도 한다.

반려동물행동교육전문가는 이러한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를 배경으로, 건강한 생활을 위한 행동교육까지 수행한다. 최근 늘고 있는 반려동물 가구와 더불어, 관련 산업이 커지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직업분야 역시 확대될 전망이다.

소프트웨어 테스터는 앱이나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출시되기 전, 미리 사용해보고 오류나 개선점을 찾고 관리하는 일을 수행한다.

IT기반의 지식이나 기술도 중요하지만 개발 능력보다 소비자나 사용자 관점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요구되기도 한다.

이외에도 기대수명의 연장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라이프코치도 유망직종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라이프코치는 일과 삶의 균형, 육체건강 및 정신건강 등에 대한 조언과 도움을 준다. 또 대화를 통해 노인을 대상으로 마음의 치유와 정신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멘탈케어매니저(정신대화사), 양질의 수면을 유도하고 개인별 컨설팅을 진행하는 수면컨설턴트 등의 직업도 이와 관련된 분야로 볼 수 있다.

유망직종은 직업의 특성상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하거나 관련 기업체에 취업하는 것보다 프리랜서로 활동하거나 시간제 일자리 등의 유연한 형태가 더 많다.

▲ 출처=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의 임현선 팀장은 “관련 분야를 직업으로 삼는 초기단계인 만큼 해당 업무를 지속해나가면 전문가로서 원하는 일자리에 진입할 수 있고, 창업의 형태로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