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O2O 업체 여기어때가 안심번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배달앱 업계에서는 배달의민족이 지난 1월 안심번호 서비스를 실시한 바 있으나 숙박 O2O 업계에서는 여기어때가 처음이다.

안심번호는 여기어때로 숙소를 예약할 경우, 사용자 전화번호 대신 050으로 시작하는 가상번호를 생성해 숙소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안심번호가 적용되면 숙박시설 업주의 CMS(Contents Management System)'를 비롯해 사장님 앱, 문자메시지 등 다양한 채널에 고객 안심번호를 내보내게 된다.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낮으며 서비스를 더욱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출처=여기어때

여기어때는 지난 5월 고객안심 캠페인을 시작하며 블라인드 없는 '리얼리뷰'와 '개인정보 암호화'를 도입한 바 있다. 검증된 숙박후기만 남길 수 있는 리얼리뷰를 통해 광고성 글 및 허위리뷰를 차단하고, 리뷰 전담팀을 신설해 숙박시설 이용후기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안심번호 서비스가 더해지며 이용자 중심의 보안 사용자 경험을 크게 강화하게 됐다.

안심번호 적용은 일반 O2O 사업의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파괴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하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그 과정에서 개인의 신상정보가 무리하게 공개되는 점은 약점으로 지목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어때의 행보는 숙박 O2O를 넘어 일반 O2O 사업적 측면에서 고무적인 실험으로 평가받고 있다.

심명섭 대표는 “안심번호 도입으로 사용자들이 여기어때를 통한 숙박시설 예약을 이전보다 안심하고 이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배달의 민족'도 지난 1월 배달O2O 최초로 고객안심번호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