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패션 트렌드 중에서 여름철 쾌적한 업무, 에너지 절약을 위해 복장을 시원하게 입는 ‘쿨비즈’가 화제다. ‘쿨비즈’를 권장하며 자율 복장을 실시하는 기업이 늘고, 이것이 사내 문화로 정착되는 모양새다. 게다가 일찍 찾아온 무더위가 여름 의류 판매량을 증가시키며 모처럼 패션업계에 활력을 주고있다. 특히 냉감 기능을 강화한 신소재, 공법을 통한 상품을 업체마다 내어 놓으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쿨비즈’는 운영하는 방식과 해석하는 기준이 조직과 사람마다 다르고, 공적인 자리에서 격식도 갖출 필요가 있어서 ‘자율 복장’이라고 하기에는 제한사항이 많은 편이다. 복장에서부터 고객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기업의 경영진, 공무원의 반바지와 샌들 차림이 ‘해이하다’, ‘공무원 답지 못하다’는 민원인과 이를 걱정하는 단체장까지, 사회 전반에서 격식 문화에 얽매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당장 업무 특성과 여러 제한사항으로 ‘쿨비즈룩’ 연출을 고민하는 직장인, 취업준비생을 위해 몇 가지 코디를 준비했다. 각자의 상황에 맞게 원단 소재, 반바지나 셔츠 등을 맵시나게 연출해서 ‘쿨비즈’를 즐겨보자.

▲“MAPSSI 유저 자소설작가강백수님의 코디” - 쿨비즈룩1 / 출처=맵씨(MAPSSI) 그레이 쿨 도트 에어메쉬 반바지 3만원대 DIEM, 변형카라 뱀부 화이트셔츠 2만원대 codigallery

복식사에서 현대의 반바지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한 시기는 17세기 바로크 시대다. 르네상스기에 인체를 부각하는 과장된 형태는 전 유럽이 전쟁에 돌입하며 실용적으로 변화했고, 로코코 시대와 프랑스혁명 이후 단순화되었다. 당시 프랑스 상류층이 입은 타이트한 반바지를 퀼로트(culotte)라 했다. 현대 영국 왕실에서도 어린이는 반바지에 긴 호즈(양말)를 입는 전통이 있는 만큼 반바지는 꽤 품격 있는 의복이다. 자켓과 함께 연출할 때 세련되어 보이는 이유는 아마도 로코코 시대의 귀족같은 느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영화 <아마데우스>를 보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로 프랑스 혁명은 퀼로트를 입지 않은 사람, 상퀼로트(Sans-culotte)가 주도 세력이었다.

 

▲“MAPSSI유저 자소설작가강백수님의 코디” 쿨비즈룩2/ 출처=맵씨(MAPSSI) OnlyRamieHenleyneckshirtsturquoise4만원대 costumeoclock

헨리넥 셔츠는 유래로 따지면 사실, 영국 헨리로열레가타(Henley Royal Regatta) 조정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의 유니폼이 시작인 운동복이다. 하지만 왕실 주관 경기의 유니폼이라 그런지 여유롭고 고급스러운 면이 있다. 깔끔한 면바지나 슬랙스 반바지로 같이 연출해야 나태해보이지 않는다. 

▲“MAPSSI유저 자소설작가강백수님의 코디” – 오피스룩1/ 출처=맵씨(MAPSSI) 1456베이스맨 스터드 화이트16만원대 amonmovement, 화이트 린넨 윈도우패인 체크 셔츠 3만원대 codigallery, 라이트 블루 쿨맥스 면 팬츠 3만원대 STCO

반바지가 부담스럽다면 기능성 쿨 팬츠나 린넨소재의 바지를 찾아보길 권한다. 복장 자율화에서 가장 누리기 좋은 것은 구두를 신지 않아도 된다는 것인데 이때 흰색 단화를 신어보자. 화이트 계열에 체크 셔츠는 전체 스타일링에서 밋밋함을 보완해주고, 소매를 걷었을 때 체크무늬와 민 무늬인 팔이 대비되어 팔뚝이 튼튼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MAPSSI유저 자소설작가강백수님의 코디” – 오피스룩2/ 출처=맵씨(MAPSSI) 그레이 허리까지 늘어나는 쿨린넨 팬츠 4만원대 Codigallery, 빅클러치 5만원대 Kylian, 메탈시계 24만원대 Valentino Rudy

최근에는 금융권도 노타이 정도의 쿨비즈는 시작한다는 소식이 있지만, 대민업무나 상담직의 경우 소비자의 신뢰감을 얻기 위해 복장에 제한을 둔다. 제한이 없지만 고객의 신뢰를 얻고 싶다면 반듯한 체크무늬 또는 깔끔한 기본 셔츠를 추천한다. 린넨, 마 등 시원한 소재가 함유된 것으로 고르되 주름이 잘 가지 않는 제품인지 살펴야 한다. 

 

▲“MAPSSI 유저 자소설작가강백수님의 코디” – 오피스룩3/ 출처=맵씨(MAPSSI) 도트엠보 블랙 레더벨트 8만원대 Jbans, 민트 바이오 워시 린넨 셔츠 3만원대 codigallery, 네이비 린넨 포멀 슬랙스 4만원대 Codigallery

틀에 맞추어 어울리는 것이 격식이라면, 셔츠와 바지를 같은 소재로 입어 통일감을 살려보자. 대신 색으로 포인트를 만들기를 추천한다. 린님은 색 표현이 톤다운 되어 사람 인상을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이는 통풍이 잘되는 원단의 특성에 의한 것이다. 다만 비침이 심할 수 있기 때문에 속옷 선택에 조금만 신경 쓰면 센스 있는 연출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