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친박근혜계 인사로 분류되는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임기를 앞두고 물러났다.

 

대한적십자사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 회장이 임기를 3개월여 남겨두고 사임안한고 발표했다”면서 “오는 30일 이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남북 관계 개선이 절실한 지금 적십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후임 회장이 남북 화해와 통일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며 사의를 밝혔다고 적십자사는  전했다.

김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4년 10월 기업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적십자사 28대 총재(현 회장)에 취임했다. 2012년 대선 때는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2015년 10월 남북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돼 남측 방문단을 이끌고 금강산을 찾기도 했다.

김 회장은 명품 브랜드 MCM 등을 소유한 성주그룹 회장으로, 국내 대표적인 여성 기업인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김 회장이 사임함에 따라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김선향 부회장이 회장직을 대행한다. 적십자사는 의결기관인 중앙위원회 회의를 열어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