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주택시장 비수기인 7월 전국에서 3만3000여가구가 '집들이'를 앞두고 있다. 본격적으로 입주물량이 몰리는 시기가 시작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에는 전국 46개 단지에서 총 3만3361가구가 입주민을 맞이 한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46%(4955가구) 증가해 1만5726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며, 지방은 전월 대비 7%(1425가구) 감소한 1만7635가구가 입주민을 맞이한다. 수도권은 4월 이후 지속적으로 입주물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에서는 영등포구 신길동 재개발아파트와  강서구 마곡지구 등에서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를 진행하고, 경기도에서는 화성과 성남 등에 입주물량이 집중돼 수도권 아파트의 입주물량이 많다. 

8월에는 입주물량이 더 늘어난다. 수도권 2만7499가구, 지방 1만4817가구로 전국에서 총 4만2316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1만2266가구로 지역별 최대물량으로 집계됐다.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위례신도시와 동탄신도시의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어 서울의 높은 아파트값 문턱이 부담인 수요자들이 일부 경기로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 이후에도 시흥, 김포 등 수도권 아파트의 입주가 대거 계획돼 있어 서울의 치솟는 아파트 가격이 진정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 출처=부동산114

성남시 창곡동 '위례자연앤자이e편한세상(a2-2)' 1413가구, 화성시 동탄면 '동탄2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2차(공공임대)' 908가구 등이 입주민을 맞이한다. 서울은 강동구 천호동 '래미안강동팰리스' 999가구, 서초구 서초동 '힐스테이트서리풀' 116가구 등 총 2025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인천에서는 남동구 서창동 'e편한세상서창' 835가구 등 1435가구가 입주를 준비 중이다.

지방은 1만7635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경북에서는 경주시 용강동 '협성휴포레용황' 1588가구, 구미시 산동면 '구미확장단지우미린센트럴파크' 1558가구 등 총 4988가구가 입주민을 맞이한다. 부산은 동구 범일동 ‘범일LH오션브릿지’ 652가구, 수영구 민락동 ‘센텀비스타동원1차’ 840가구 등 총 4351가구가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경남은 양산시 물금읍 ‘양산대방노블랜드7차(33BL)’ 2130가구 등 총 3967가구의 입주가 계획돼 있다.

이 외 지방 도시별 총 입주물량은 ▲충남 2147가구 ▲광주 929가구 ▲세종 510가구 ▲대전 439가구 ▲대구 168가구 ▲충북 136가구 순이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 448번지 일대에 삼성물산이 분양한 '래미안강동팰리스'가 입주민 맞이를 시작한다. 지하 6층~지상 45층, 아파트 3개 동, 오피스 1개 동, 전용 59~155㎡, 총 999가구 규모다. 전용 84㎡ 매매가격은 7억6000만원~8억7000만원 전셋값은 5억5000만원~6억2000만원으로 형성돼 있다.

강남권인 서초구 서초동 1501-1번지 일대에 분양한 ‘힐스테이트서리풀’도 입주를 시작한다. 지하 7층~지상 22층, 2개 동, 전용 59㎡, 총 116가구로 구성되며 업무시설과 상업시설이 포함된 대규모 복합단지이다. 전용 59A㎡ 매매가격은 9억4000만원~9억7000만원 전셋값은 7억~7억5000만원 정도이다.

GS건설과 대림산업이 경기 성남시 위례신도시 내 A2-2블록에 공급한 ‘위례자연앤자이e편한세상’이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5층, 19개 동, 전용 51~84㎡, 총 1413가구로 구성된다.  전용 59A㎡ 전셋값은 3억5000만원~4억3000만원 수준이다.

대림산업이 인천 남동구 서창동 685번지(서창2지구 10BL)에 분양한 ‘e편한세상서창’이 입주민을 맞이한다. 지하 1층~지상 25층, 8개 동, 전용 84㎡, 총 835가구 규모이다. 전용 84A㎡ 전셋값은 2억6000만원~2억7000만원으로 형성돼 있다.

부산 지역건설사인 동원개발이 부산 수영구 민락동 산2-1 일원에 공급한 ‘센텀비스타동원1차’가 입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29층, 5개 동, 전용 84~109㎡, 총 840가구로 지어진다. 전용 84A㎡ 매매가격은 3억4000만원~3억8000만원 전셋값은 3억~3억5000만원 정도이다.

대방건설이 경남 양산시 물금읍 가촌리 1273-1번지(물금지구 33BL)에 분양한 ‘양산대방노블랜드7차’가 입주를 시작한다. 지하 1층~지상 32층, 18개 동, 전용 59~117㎡, 총 2130가구 규모이다. 전용 59A㎡ 매매가격은 1억9000만원~2억4000만원, 전셋값은 1억3000만원~1억4000만원 수준이다.

우미건설이 경북 구미시 산동면 구미산업단지 확장단지 4블록에 공급한 ‘구미확장단지우미린센트럴파크’가 입주민을 맞이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5층, 18개 동, 전용 59~84㎡, 1558가구로 구성된다. 전용 59A㎡ 매매가격은 1억5000만원~1억8000만원, 전셋값은 1억~1억2000만원으로 형성돼 있다.

이현수 부동산114 연구원은 "미분양아파트가 쌓인 지역의 경우 입주물량 증가와 공급부담 양상으로 전셋값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국 금리인상과 현 정부의 대출과 투기과열지구 규제 강화가 예고된 시점으로 부동산 시장 정책 및 가격 변동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