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CNN캡처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의 뉴스 앱이 글로벌 핫 스타트 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CNN이 최근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前 직원이 설립한 찐르 터우탸오(今日头条, 투데이 헤드라인)는 인공 지능을 이용해 사용자의 관심도에 따라 뉴스나 동영상의 맞춤형 공급 서비스(personalized feeds)를 제공한다.

터우탸오는 중국어로 ‘헤드라인’을 뜻하는 단어로, 온라인 콘텐츠에 관한 한 세계 1등 회사가 되려는 야심을 품고 있다.

여기에 돈을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이 회사가 무슨 일을 하려는 지 알고 있다. 벤처 캐피탈 리서치 기관인 시비 인사이트(CB Insights)에 따르면, 이들 투자자들은 최근 자금조달을 마친 이 회사의 가치를 110억 달러(약 12조 4천억원)로 평가했다. 트위터의 현재 가치가 123억 달러(13억 9천만원)인 것에 비하면 놀라운 평가다.  

이 앱은, 부동산 포털을 만들고 온라인 여행사에서 일한 후 2012년에 창업한 33세의 장 이밍(張一鳴)의 머리에서 나온 작품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前 직원들은 그를 여가 시간에도 코드를 작성하고 경영과 기술에 대한 책을 읽는 사상가 같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터우탸오는 어떻게 수익을 발생시킬까?

이 앱은 사용자가 자주 이용하는 소셜미디어 접촉과 콘텐츠를 분석한다. 회사는 4000개 이상의 미디어들과 제휴함으로써 그런 정보를 취득한다.

이 회사 경영진들은 자신들이 현재 이 업계에서 가장 세련된 콘텐츠 추천 기술을 개발했다고 자부한다.

사용자들이 앱을 열면, 다른 계정(사이트)을 찾지 않아도, 페이스 북이나 트위터 같은 플랫폼과는 차별화된, 자신이 원하는 뉴스를 공급 받는다.

아직까지는 이 공식이 잘 먹혀 들고 있다. 사용자들인 이 앱을 열면 하루 평균 76분을 머문다. 이것은 광고주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광고처다. 이런 데이터를 통해, 광고주들은 나이, 장소, 관심사 등에 따라 원하는 사용자들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

금융 관련 뉴스에 관심이 많아 터우탸오를 6개월 동안 사용해 온 바이오테크 기업 직원인 26세의 샹다 우는 이렇게 말한다.

“이 사이트는 내가 관심 있는 뉴스를 찾기가 너무 쉽고, 최신 뉴스를 계속 내게 알려 주지요.”

그러나 이 앱이 추천하는 것이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닌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이 앱이 추천하는 일부 뉴스는 매우 선동적이고 내게는 맞지 않습니다. 이 앱이 좀 더 적은 양의뉴스를 추천하더라도 저질 콘텐츠는 걸러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처럼, 이 앱도 가짜 뉴스와 부적절한 콘텐츠와 싸우고 있다.

남을 공격하는 콘텐츠를 게재하는 사용자는 플랫폼에서 콘텐츠 기재가 금지되거나 계정이 삭제될 수도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 그런 콘텐츠를 걸러 내기 위해 인공 지능도 사용하고 있다.

▲ 출처= technode.com

뉴스에 굶주려 있는 중국 사람들이 이 앱에 몰려들고 있다. 이 앱의 하루 활동적 이용자의 수는 지난 해 3000만 명에서 7800만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관련 소식통에 의하면 현재 이용자 수가 1억 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1억 54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트위터 웨이보에 거의 필적할 만한 숫자다. 물론 아직 12억 8천명의 페이스북에는 비할 수 없다.

터우탸오의 도전은 이 복잡한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모멘텀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회사는 이미 중국을 너머 성장하기 위한 야심 찬 조치를 취했다.

회사는 지난 2월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동영상 스타트업 플리파그램(Flipagram)을 인수해 미국에 전진 기지를 마련했고, 인도의 뉴스 애그리게이터인 영어 뉴스 앱 톱버즈(TopBuzz)를 소유하고 있으며, 브라질과 일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회사 인력도 빠르게 늘어나 현재 직원 수는 4000명에 달한다. 새로 고용한 직원들을 수용하기 위해 베이징 도심에서 도시 북부, 기술 회사들의 허브로 알려진 중관춘(Zhongguancun, 中關村)으로 회사를 이전했다.

아직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은행과 미국에서의 기업 공개(IPO)도 협의 중에 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