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 출처=애플 캡처

애플이 5일(현지시간) WWDC 2017을 열어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 라인업을 공개했다. 10.5인치와 12.9인치 두 모델이며 하드웨어 스펙의 강력한 존재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이패드 프로의 경우 근 1년간 뚜렷한 업데이트가 없었다는 점에서 새롭다. 태블릿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애플의 아이패드 사랑은 여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0.5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9.7인치 아이패드 프로와 동일하다. 다만 베젤리스 디자인으로 디스플레이 크기를 늘렸다.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쓰임새를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무게는 약 454g에 불과하다.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에는 64비트 아키텍처의 헥사코어 프로세서 A10X 퓨전 칩셋이 내장되어 있다. 4K 해상도의 영상 편집이 가능하며 그래픽 처리 속도는 이전 세대에 비해 무려 405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화면 재생률이 무려 120Hz에 달해 눈길을 끈다. 일반적인 모니터 재생률의 두 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아이패드 프로에 대한 이견의 여지는 있지만, 어떻게든 PC 시장의 점유율을 가져오려는 애플의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굳이 120Hz에 달할 필요가 있느냐'는 회의감도 있다.

▲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 주사율 비교. 출처= 애플 캡처

카메라는 후면 1200만, 전면 700만 화소로 아이폰7과 동일하다. 가격은 10.5인치가 64GB 기준 649달러며 12.9인치는 64GB 기준 799달러부터 시작된다. 미국과 호주, 캐나다, 중국 등 37개국에서 다음달부터 출시되며 한국에는 오는 7월 출시될 전망이다.

애플펜슬은 99달러며 10.5인치 전용 스마트 키보드는 169달러다. 애플펜슬의 경우 스타일러스 태블릿의 기조를 충분히 따라가는 상황에서, 아이패드 프로의 스펙트럼을 넓히려는 꾸준한 시도로 풀이된다. 지연 시간은 20ms으로 줄어 더욱 원만한 사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