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scroll.in

인도의 경제 성장 가도에 큰 문제가 생겼다. 많은 여성이 일하고 싶어도 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세계은행의 프레데리코 길 샌더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새 보고서에서 "이로 인해 인도의 경제 성장은 적지 않은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연 평균 7% 대의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이 나라가 2020년까지 7.5%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러나 만일 더 많은 여성들이 일할 수 있다면 이 성장률은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해당 데이터가 가능했던 가장 최근 해인 2012년 자료에 따르면 15세 이상의 노동 가능 여성 중 27%만이 일하고 있거나 일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를 거듭한 경제 성장과 중산층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 수치는 2005년의 37%에서 크게 떨어진 것이다.  

인도 여성의 노동 참여율은 131개 나라 중 120위 권으로, 인도 보다 경제 규모가 훨씬 작은 방글라데시, 베트남, 인도네시아보다 낮고 파키스탄, 이집트, 예멘 과 비슷한 수준이다.

세계은행은 인도의 여성 노동 참여율이 6% 포인트만 높아져도 인도의 경제 성장률은 7.9%까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또 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와의 차이를 반만 줄여도 인도 경제는 연 8.5%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세계은행의 샌더 연구원은 “인도가 여성 노동 참여율을 더 끌어 올릴 수 있다면 국민총생산(GDP)도 그 만큼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여성들이 발전하는 도시로 이주하면서 농사일을 그만두고 있지만, 이들이 도시로 이주해서 그곳에서 일자리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샌더 연구원은 덧붙였다.

"많은 여성들이 일하고 싶어하지만, 현실은 여성들이 일할 수 있는 자리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인도 정부는 최근 회사들이 유급 출산 휴가를 두 배로 늘리게 하는 등 여성들이 보다 쉽게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관용 정책은 회사들로 하여금 일선에서 여성의 고용을 꺼리게 만드는 양 날의 칼이라고 말한다.

세계은행은 일자리를 더 만들고 여성들이 그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 이외의 다른 방법은 없다고 말한다.   

"여성들이 노동 시장에 들어 와 생산적인 일자리를 갖는 것이 인도 경제 성장에 필수입니다. 여성을 노동 시장에 편입시키는 것, 이것이 인도가 두 자리 수 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다음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