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 충전 뮤지컬 <죽일테면 죽여봐>가 오는 6월25일(일)까지 서울 성동구 행당동 소월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사진=애그플랜트

뮤지컬 <죽일테면 죽여봐>가 우리 사회에 희망의 피를 수혈하려 24년만에 돌아왔다. 재해석되어 돌아온 뮤지컬 <죽일테면 죽여봐>는 성급한 사회 변화로 빈틈없이 채워진 사람들의 여유에 쉼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뮤지컬 <죽일테면 죽여봐>는 1993년 서울대 경영대 연극회 정기공연에서 초연됐다. 서울대 총연극회와 서울대 민요동아리 아리랑이 함께 만들어낸 순수 창작 뮤지컬이다. 당시 뮤지컬을 창작한다는 자체가 큰 도전이었기에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특히 ‘운명과 선택, 도전’이라는 삶의 진중한 주제를 풍자와 해학으로 잘 담아내 깊은 감동을 주었다.

그로부터 24년 뒤, 다시 만들어진 <죽일테면 죽여봐>는 현시대 우리 삶에 초점에 맞춰 재해석해냈다. 금수저와 흙수저로 대비되는 젊은 청춘, 수학여행을 가다 배가 침몰한 여고생, 번번이 인생 실패의 고배를 마시고 자살한 비관론자, 술에 절어 사는 외로운 기러기 아빠 등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어두운 삶을 그려냈다. 그것이 비록 아프고 절망적인 것임에도 <죽일테면 죽여봐>는 다시 한번 풍자와 해학으로 재기발랄한 위로를 던진다.

이번 뮤지컬에는 배우 홍경인이 주연으로 출연한다. 배우 홍경인은 1990년대 영화와 드라마, 예능, 가수로 맹활약해왔다. 1992년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1995년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등으로 흥행보증 스타 반열에 올랐던 그다. 홍경인은 현재 군 복무와 결혼으로 잠시 공백기를 가졌다가, 뮤지컬과 드라마로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배우 홍경민 이외에도 굵직한 배우들이 함께했다. 이재식, 김철무, 김고운, 장윤호 등 뮤지컬과 연극에서 만날 수 있었던 연기파 배우들이 <죽일테면 죽여봐> 무대에서 희망을 열연한다.

<죽일테면 죽여봐>의 원작자는 건국대의학전문대학원 하지현 교수다. 그는 사회와 개인의 욕망과 상처, 치유라는 진중한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다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24년 만에 다시 만들어지는 작품의 극본에도 참여해 구성의 완성도와 신뢰도를 책임졌다.

풍자와 해학이 담긴 이번 작품은 에그플랜트가 제작을 진행했다. 에그플랜트는 ‘서른즈음에’ 작곡가 ‘강승원’, 그룹 동물원 ‘김창기’ 등 당대 걸출한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음악콘텐츠 기업이다.

뮤지컬 <죽일테면 죽여봐>는 오는 6월 25일까지 서울 성동구 행당동 소월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2017년 봄이 지나기 전에 대한민국 청춘들의 인생 리셋 프로젝트를 직접 관람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