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트라(Taiwan External Trade Development Council)와 TCA(Taipei Computer Association)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아시아 최대 ICT 박람회 컴퓨텍스가 30일 시작된다.

올해 타이트라는 1600개 이상의 참가 업체가 5010개 이상의 부스를 마련하며 ‘글로벌 과학기술 생태계 구축’이라는 새로운 지향점을 세운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과 로보틱스, 혁신과 스타트업, 비즈니스 솔루션, IoT 애플리케이션, 게이밍(Gaming) 및 가상현실(Virtual Reality) 등 5개의 주제가 핵심이다.

▲ 컴퓨텍스 막바지 준비. 사진=이코노믹리뷰 최진홍 기자

이노벡스(InnoVEX), 스마텍스(SmarTEX), 게이밍 및 VR, 아이스타일(iStyle) 4개의 특별관이 운영된다. 게이밍 및 VR관은 올해 처음으로 신설됐으며 스타트업 인프라를 위한 이노벡스에 집중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재미있는 점은 올해 컴퓨텍스의 방향성이다. 원래 컴퓨텍스는 제조업이 발달한 타이완의 특성에 집중, 하드웨어 제품군 중심의 박람회로 꾸려진 바 있다. 하지만 초연결 모바일 시대가 열리며 컴퓨텍스의 성격도 지난해부터 조금씩 변하는 중이다. 단순 제조업에서 탈피, 일종의 초연결 생태계까지 적극적으로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 컴퓨텍스 막바지 준비. 사진=이코노믹리뷰 최진홍 기자

물론 제조업 인프라를 포기한 것이 아니다. 월터 예 타이트라 사장은 29일 한국 기자들과 만나 “제조업 인프라를 그대로 유지 및 발전시키면서 초연결 모바일 인프라를 더하는 솔루션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즉 기존 제조업 인프라에 소프트웨어 역량을 덧대어 나름의 융합 플랫폼을 추구하겠다는 뜻이다.

최전선에는 스타트업이 있다. 그리고 컴퓨텍스는 스타트업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역량을 글로벌 기업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일종의 플랫폼 방법론을 지향하고 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의 핵심인사들이 참여하는 CPX 컨퍼런스는 이러한 화학적 결합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

▲ CPX 강사진. 사진=이코노믹리뷰 최진홍 기자

올해 이노벡스에는 한국, 미국, 덴마크, 프랑스, 인도네시아, 독일 등의 국가에서 220개 이상의 글로벌 스타트업은 물론 중요 벤처 캐피털까지 출동한다. 한국관도 있으며 스웨덴, 네덜란드, 및 프랑스의 라 프렌치 테크(La French Tech)가 이노벡스 내 국가관을 별도 운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