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켈리 美 국토 안보부 장관은 랩탑 등 전자기기의 탑승 금지를 전세계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CNN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켈리 장관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들어오거나 떠나는 모든 국제선에 대해 랩탑 탑승금지를 확대할 것인가의 질문을 받고, “그럴 수 있다”(I might)고 대답했다.

켈리 장관은 “항공기를 타킷으로 하는 위험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리스트들이 “특히 미국인들이 가득 타고 있는 비행기를 추락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켈리 장관은 26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금지 조치가 확대된다면 예상보다 범위가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해외로 출발하는 비행기까지도 전자 기기 탑승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적절한 시기가 오면 결정을 할 것입니다.”

현재는 특정 7개 외국 항공사의 미국행 비행기에만 휴대전화보다 큰 전자기기의 탑승을 금하고있다. 탐승이 금지되는 공항에는 이집트의 카이로, 아랍 에미리트의 두바이와 아부다비, 터키의 이스탄불, 카타르의 도하, 요르단의 암만, 쿠웨이트의 쿠웨이트시, 모로코의 카사블랑카,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와 리야드가 포함되어 있다.

▲ 출처= kcrg.com

 

[미국]
■ 트럼프, 9일간 해외 순방에 기자 회견 “제로”(0)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간의 첫 해외순방 동안 언론 브리핑에 쓴 시간은 단 29초에 불과. 이를 두고 사실상 '9일간 기자회견 제오(0)'라고 CNN은 28일(현지시간) 보도.

- 에이프릴 라이언 CNN 정치 분석가는 “미 대통령이 9일간 해외로 출국하는 것은 전례에 없는 일"이라며 "언론이 동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형식적인 질의 응답조차 없었다”고 말해.

- 각료들도 언론들을 기피하기는 마찬가지. 지난 2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알 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의 공동기자회견은 미국 기자들을 뻬놓고 진행됐고, 션 스파이서 대변인은 비공식적으로 수행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기는 했지만, 순방기간 동안 공식 브리핑은 하지 않았다고.

-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국제협약 철회 여부에 대해서도 언론 브리핑을 통해서 밝히지 않고,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 주에 결정할 것”이라고 올려.

- 귀국해서도 트위터를 통해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러시아에 비밀 채널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는 미 언론들이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반박.

■ 미 연구진, 암세포 성장 억제 기술 개발

- 미 로체스터 대학 레이어드 엘바버리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암세포의 성장을 늦추는 새 방법을 찾아냈다고 .

- 29일 사이언스 최신호에 게재된 새 방법은 튜더-SN이라는 특정 단백질과 CRISPR-Cas9라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하고 있어.

- 연구진은 세포가 분화를 시작하는 초기 단계에서 튜더-SB 단백질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 연구진은 "튜더-SN 단백질은 건강한 세포보다 암세포에서 더 많았으며 이 단백질을 억제할 경우 암세포가 빨리 성장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혀.

- 이러한 발견은 실험실의 신장암 및 자궁암 세포에서 이뤄졌다고. 이번 결론이 인체 모두에 적용되는지 확인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연구진은 미래 암 치료의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

[유럽]
■ 英 태양 발전량, 일시적으로 원자력 넘어서

- 영국 국영 전력회사 내셔널 그리드(National Grid)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낮 구름 하나 없는 맑은 봄날씨가 영국 전역에 이어지면서 태양 에너지 발전량이 8.7기가와트(GW), 전체 전기 생산량의 24.3%까지 증가했다고 밝혀.

- 이는 영국 전역의 8개 원자력발전소가 생산해 낸 전기 생산량 23%보다 많은 양이라고. 특히 이날 영국에서 생산된 전기량의 약 40%는 풍력발전, 바이오발전, 수력발전 등 재생에너지로부터 왔으며, 석탄(1.4%), 천연가스(30%)가 차지하는 비중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신재생 에너지를 도입한 국가 중 하나인 영국은 정부 차원에서 보조금을 지원하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태양광 패널 설치사업을 주도.

- 2009년 이래 태양광 패널 가격이 80%가량 떨어진 것도 도움이 됐다고. 그 결과 영국 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지난해 6% 가까이 감소했고, 1MWh당 가격도 2013년 50파운드에서 38파운드로 떨어졌다고.

- 내셔널 그리드 통제실의 던컨 버트는 "재생에너지 생산량이 상당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고,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영국 에너지국장 하나 마틴은 "영국은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환영.

[중남미]
■ 골드만삭스, 베네수엘라 국채 28억불 매입 - "정권 바뀌면 오를 것"

- 미국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반정부 시위대의 대통령 퇴진 요구로 몸살을 앓는 베네수엘라 채권을 30억 달러 어치 가까이 사들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현지시간) 보도.

- 야당은 이 투자은행이 돈줄이 마른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를 측면 지원한 것이라고 비난했지만, 골드만삭스는 정권 교체에 대비한 재테크 차원에서 투자를 늘린 것뿐이라고 반박.

- 골드만삭스는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기업이 지난 2014년 발행해 2022년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28억 달러 어치(약 3조 1393억원 어치)를 지난 주에 액면가 1달러당 31센트, 8억6500만 달러(약 9708억원)에 사들였다고.

- 이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같은 만기의 베네수엘라 국채보다 31% 더 할인된 가격. 베네수엘라 국채는 수익률이 높은데다 마두로 정부 또한 상환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어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돼 왔다고.

- 베네수엘라 의회의 금융소위원회 소속의 야당의원 앙헬 알바라도는 이날 WSJ과 인터뷰에서 “골드만삭스는 이번 거래로 역사의 잘못된 쪽에 가담했다”면서 “이번 결정은 도덕적, 사업적 잣대에 비춰볼 때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판. 그는 “야당이 집권한다면 골드만삭스와 거래를 자제할 것”이라고 덧붙여.

[아시아]
■ 인도, 도축된 소·물소 판매 금지령 - 주정부·업계 대거 반발

- 인도 연방정부가 도축된 소와 물소의 판매를 금지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어. 소와 물소는 힌두교리에서 신성하게 여기는 동물.

- 인도 29개 주(州) 중 11개 주가 반대를 표명하며 이 문제를 법정으로 끌고 갈 의사를 밝혀. 연방정부의 금지령이 상업적 자치권을 침해한다는 주장.

- 관련 업계에서도 쇠고기와 가죽수출에 타격을 입히는 조치라며 반대가 거세. 이들은 이번 조치로 실업자가 수십만 명 양산될 뿐 아니라 수백만 명의 기독교도와 무슬림, 빈곤층의 값싼 단백질 공급원을 박탈하는 조치라고 주장.

-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힌두교 민족주의의 일환으로 발현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지난 2014년 힌두 민족주의 성향을 띤 인도국민당(BJP)의 나렌드라 모디가 인도 총리로 당선되고 세력을 얻으면서 확산된 움직임이라는 지적.

- 엄격한 채식주의자로 알려진 모디 총리는 앞서 인도의 50억달러 규모의 쇠고기 수출 산업을 "끔찍한 분홍색 혁명"이라며 중단을 촉구하기도. 모디 정부는 소를 보호하는 것을 주요 정책 과제로 삼고 동물학대 방지법을 개정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

 

[글로벌]
■ 도쿄-요코하마 특허출원 세계 최다, 선전-홍콩 2위, 서울 4위

- 일본의 '도쿄-요코하마' 클러스터가 지난 5년간 특허 출원건수에서 중국의 '선전-홍콩'을 압도적 격차로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지구(powerhouse)’에 등극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

- 파이낸셜타임스는 스위스 제네바의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특허협력조약에 따라 지난 2011년부터 2015년 출원된 국제특허 95만건을 분석해 클러스터별로 순위를 매긴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혀.

- 도쿄-요코하마 클러스터는 이 기간 중 9만 4079건의 특허를 출원해 선전-홍콩(2만 1218건), 새너제이-샌프란시스코(3만 4324건)를 큰 폭으로 제쳤다. 한국의 서울(3만 4200건)으로 4위를 차지.

- 일본, 중국,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국가들이 약진한 가운데 일본은 오사카-고베-교토, 그리고 나고야도 글로벌 탑10에 각각 이름을 올렸고, 프랑스 파리가 10위,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만하임이 12위, 영국의 런던은 21위, 캠브리지는 55위, 옥스퍼드는 88위를 기록.

- 클러스터는 생산을 담당하는 기업,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대학·연구소, 벤처캐피털 등이 한 곳에 모여 있는 산업 집적지로, 클러스터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32개. 이어 독일(12개), 일본(8개), 중국(7개), 프랑스(5개), 한국(4개), 캐나다(4개) 등의 순으로 나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