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스타'로 대접받던 택지지구 동탄, 하남미사, 다산 등의 분양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올 상반기부터 송산그린시티, 성남고등지구, 하남감일지구, 고양지축지구 등 신규 택지로의 세대교체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 화성송산그린시티조감도.

송산그린시티, 성남고등지구, 하남감일지구, 고양지축지구는 조성 초기 단계의 택지지구다. 특히 뛰어난 미래가치 대비 주목도가 떨어졌던 곳인 만큼 저평가된 지금이 내집마련 및 투자의 적기라는 평가가 많은 곳이다. 공공택지로 조성되어 주변 분양가 대비 집값 수준이 저렴하다는 점 역시 눈길을 끈다.

우선 ‘송산그린시티’는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남양동 시화호 남측 간석지 일원에 자리 잡은 총 55.86㎢ 규모의 수도권 최대 규모 신도시다. 주거∙레저∙문화를 결합한 해양∙생태도시로 조성되어 향후 수도권 서부권의 신흥 강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실제로, 이 같은 기대감은 공동주택용지 입찰 과정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드러난 바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3월 진행했던 송산그린시티 공동주택용지 4개 필지 일괄 매각 입찰에서는 무려 250개의 건설사가 참여하며 치열한 경쟁을 기록했다.

현재 송산그린시티는 시범지구인 동측지구부터 공급이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 말에는 송산교와 시화교가 개통 예정이라 안산까지 차로 5분 대면 이동할 수 있어 생활권 확대가 기대되며 안산 일대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송산그린시티에서는 6월 금강주택이 ‘송산그린시티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692가구)를, 11월 모아종합건설이 ‘송산그린시티 모아미래도(60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성남고등지구'는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과 시흥동 일대 569,201㎡에 조성되는 공공택지로 포스트 위례, 미니 위례라고 불릴 만큼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강남 내곡지구와 판교신도시 사이에 위치하고, 용인-서울 고속도로, 분당-내곡 고속화도로 등을 이용하면 강남권과 판교 등의 이동이 편리하다. 지구 남쪽 약 2km 거리에 동판교가 있어 판교 업무지구로 출퇴근도 용이하다.

다른 신도시, 택지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로 조성되어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지만, 강남권에 얼마 남지 않은 공공택지라는 점에서 희소성도 높다. 성남고등지구에서는 하반기 S1블록에서 제일건설이 ‘성남 고등 제일 풍경채(54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하남감일지구’는 경기 하남시 감일동, 감이동 일대 168만8000㎡ 규모로 조성되는 공공택지다. 서울 송파구와 맞붙어 있고, 주변으로 거여∙마천재정비촉진지구, 위례신도시 등이 가까이 있어 이들 지역과 함께 서울 동남권 신흥 주거축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차로 10분대면 잠실역까지 이동 가능해 송파생활권, 강남생활권에 속하며, 서하남IC를 통해 서울외곽순환도로의 집입도 수월해 광역교통망도 우수하다. 특히 천마산, 금암산이 지구를 둘러싸고 있으며, 케슬럭스CC도 가까워 주거 쾌적성면에서 월등하다는 평가다.

하남감일지구에서는 지난해 10월 첫번째 분양물량인 공공분양 아파트 ‘하남강일 스윗시티’가 1순위 청약접수에서 평균14.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데 이어, 올해는 현대건설∙대우건설∙태영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하반기 B6·C2·C3블록에서 ‘하남 감일지구 패키지형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2533가구)을 10월경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고양지축지구’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 일원에 조성되는 119만277㎡ 규모의 공공택지로, 수도권 북부권 수요자들의 관심이 기대된다. 특히 지하철 3호선 지축역이 들어서 있어 서울 광화문, 종로 등 중심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중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A노선(킨텍스~삼성) 연신내역도 2정거장 거리로 개통 시 강남권도 1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라 앞으로 주거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고양지축지구에서는 올해 활발한 분양이 예정되어 있다. 오는 6월 대우건설의 B4블록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852가구)를 시작으로 7월에는 B3블록에서 반도건설 ‘고양 지축지구 반도유보라’(549가구), B2블록 한림건설 ‘고양지축지구 한림풀에버(1102가구) 등 3개 단지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형성됨에 따라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고,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수도권 공공택지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동탄이나 하남, 다산 등 인기 택지의 공급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수요자들은 이들을 대체할 곳을 찾기 마련인데, 송산∙고등∙감일∙지축 등의 경우 조성초기단계인 만큼 진입이 쉽고, 가격경쟁력도 있어 높은 인기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