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홍콩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a1에서 Aa2로 한 단계 강등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의 폴 찬(Paul Chan) 재무장관은 중국과의 연결고리가 부정적인 것으로 간주되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지난주 무디스가 중국과의 밀접한 영향으로 홍콩의 신용등급을 하향한 것은 “얕은 증거”에 기반을 둔 것이라고 정부 공식 웹사이트에 밝혔다.

그는 “홍콩과 중국 본토 간에 매우 가까운 경제적 관계에 근거해 등급을 ‘기계적’으로 하향 조정한 것은 증거가 약하다”면서 “중국과의 협력증진은 중국이 세계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이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간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무디스가 홍콩의 견실한 경제적 상황, 강력한 금융규제, 강한 재무상태를 간과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홍콩 재무장관으로 임명된 폴 찬은 28일 그의 블로그를 통해 이 논쟁을 확대했다.

그는 중국이 올해 철강 및 석탄 공급을 완화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무디스가 우려하는 중국 경제와 홍콩과의 경제적 관계는 객관적인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도 무디스가 중국의 신용도 때문에 홍콩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본 것은 과장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폴 찬은 "무디스가 말한 “중국과의 경로”는 홍콩의 안정적인 금융시스템 하에서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중국 대출건과 관련된 리스크 정책도 안정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