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생'의 오과장. 연일 야근과 스트레스로 코피도 흘린다. 사진=tvN 화면 캡쳐

장어, 그것도 말린 장어라니...

3년 전 막을 내린 드라마 ‘미생’에서 극중 ‘오 과장’ 역할을 맡은 배우 이성민(극명 오상식) 씨는 가정과 직장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캐릭터였다. 한없이 강인해보이기만 했던 오과장은  선배로부터 받은 ‘말린 장어’를 소중하게 끌어안고 입이 찢어질만큼 히죽대며 빠르게 귀가하는 연기했다. 이는 시청자들의 깨알 웃음을 자아냈다. ‘중년 남성’이라는 캐릭터와 장어의 조합이 웃음 코드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배우의 연기, 장면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장어는 스테미너 음식”이라는 공식도 일부분을 차지했을거라 본다. 대부분 중년 남성이라면 ‘정력 감퇴’에 대해 많은 고민과 두려움을 갖고 있다. 성기능도 떨어지고 피곤함도 많이 느끼게 되기 때문에 부부금슬에도 ‘금’이 갈 수 있다. 하지만 중년의 정력감퇴를 ‘노화의 일부분’이라고 치부해버리기엔 이르다. 건강한 습관과 식단 관리로 정력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섹스에 악영향 주는 습관들

1. 장기간 금욕생활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된다. ‘정액을 아껴야 한다’는 설은 오히려 정력감퇴를 야기하는 말임을 명심하자. 오랜 시간동안 성 생활을 하지 않으면 발기부전이 올 수 있기 때문. 또 지나치게 금욕을 하면, 전립선에 붓기가 생겨 오히려 배뇨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정기적으로 성관계를 갖는 것만으로도 발기력을 유지시켜 주고, 전립선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또 남성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정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너무 횟수가 많아도 정력 감퇴가 올 수 있으니 일주일에 2~3번 정도가 적당하다.

▲ 출처=이미지투데이

2. 잦은 음주 습관

한 잔의 맥주, 적당량의 와인은 성관계 시 긴장감을 없애주고, 흥분도를 높일 수 있다. 또 사정 타이밍을 지연시키는 효과도 준다. 하지만 과음을 하게 되면 성감을 느끼는 뇌 부위가 마비가 되고, 발기 또는 사정이 안 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행위가 잦아지면 남성호르몬을 만드는 기능을 감소시켜 고환의 크기가 줄어들거나 발기부전이 생길 수 있다.

3. 흡연

담배는 모든 부위에 악영향을 끼치지만 특히 발기부전에 큰 영향을 끼친다.

담배의 유해물질은 음경의 혈관 내벽, 내피세포을 손상시켜 발기력을 떨어뜨린다. 니코틴은 자율신경을 파괴하고 동맥경화를 초래시키는데, 음경 동맥도 수축시키는 등 발기부전을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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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복부비만

지방세포 조직이 늘면 성생활에 필수적인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는데, 이 수치가 낮으면 더 많은 복부 지방이 생성된다. 

특히 과한 복부 지방은 테스토스테론 생성을 감소시킬뿐만 아니라 남성의 여성 호르몬도 상승시킨다.

5. 스트레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는 정력에도 영향을 끼친다.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음경 혈관과 근육이 탄력을 잃고 발기부전에 이를 수 있다. 또 불안이나 신경과민, 우울증, 좌절감 등의 감정적인 증상으로 성적욕구와 성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정력에 좋은 음식들

1. 딸기와 바나나
원활한 혈액 순환은 남성과 여성 모두의 성기능에 매우 중요한 요인이며, 딸기는 심장과 동맥에 도움이되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또 남성의 정자 수와 관련이 있는 비타민 C가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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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는 리비도(Libido)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다크 초콜릿과 함께 섭취하면 황홀감을 증가시킨다.

바나나는 비타민B가 풍부해 성 호르몬 생산에 도움을 준다. 특히 ‘부포테닌’이란 물질은 기분을 좋게 만들고 자신감을 높여 리비도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2. 아보카도와 아몬드
원활한 혈액 순환은 성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남성은 발기부전 가능성이 두 배나 높다. 아보카도에는 심장과 혈액 순환을 돕는 비타민 E가 풍부하다,
아몬드에도 비타민 E가 함유되어 있으며, 아연, 셀레늄 등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성 건강에 중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이다.

셀레늄은 불임 문제를 도와 줄 수 있으며, 아연은 남성의 성 호르몬 생성을 돕고 성욕을 높인다.

3. 참치와 새우

참치에는 아연, 셀레늄, 비타민 B3와 비타민B12, 오메가-3 지방산 등이 많다. 정자생성을 촉진하고, 리비도와 스태미나 증가에 도움이 된다.

새우에는 성욕을 증진시키는 뇌 신경전달물질 생성에 필요한 아미노산 페닐알라닌이 함유돼 있다. 아연, 마그네슘, 칼슘, 요오드, 셀레늄 등도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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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늘과 생강

마늘은 원활한 혈액 순환을 돕고, 셀레늄이 풍부해 남성 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 발기부전에도 효과가 있는데, 2009년 BBC가 방영한 한 프로그램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 꾸준히 마늘을 섭취한 그룹의 발기부전 증상이 호전됐다는 보고다. 

마늘에 들어 있는 ‘스코르디닌’이란 물질은 음경 해면체의 팽창에 관여한다. 스코르디닌을 투여한 쥐는 수영시간이 4배 정도 길어지고 정자 수도 증가했다는 실험결과도 있다.

생강의 영어 단어 ‘ginger’는 정력, 원기라는 뜻을 담고 있다. 동사로는 ‘활기를 넣다’, ‘자극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생강은 신진대사를 촉진해 발기 기능을 신장하는데 도움을 준다. 아프리카에선 생강을 최음제처럼 사용하는데, 일부 과학자들은 생강이 정자수와 정자의 활동성을 증가시킨다고 주장한다.

▲ 출처=이미지투데이

5. 수박

수박에는 리비도를 증가시키는 영양소가 풍부한데, 특히 수박의 흰 부분에 리코펜, 시트룰린 및 베타 카로틴 등의 영양소가 많이 함유돼 있다. 이는 혈관을 이완시키고 성생활을 향상시킨다. 또 수박에는 아르기닌이라는 성분도 있는데, 이는 ‘발기’에 도움을 주면서 동시에 정액의 구성성분이기도 한다. 아르기닌은 영양제처럼 복용하기도 하기 때문에 수박은 ‘천연 정력제’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