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플리커

테슬라가 이른 시일 내에 인도에 진출할 것 같지는 않다.

테슬라의 엘런 머스크 CEO는 22일(현지시간) 올 여름부터 인도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계획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금년이나 내년에 인도에 진출할 것인 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트위터에서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아마도 내가 잘못 알고 있는지 모르지만, 나는 부품의 30%가 현지에서 조달되어야 한다고 들었는데, 이를 지원할 공급 체계가 인도에 없습니다.”

머스크는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회사가 더 이상 올 여름을 목표로 하지 않을 것이며 내년 2월 진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테슬라는 이에 대해 추가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외국 회사들에게 제품을 인도에서 만들거나 상당 부분을 현지에서 조달하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지난 해 인도 정부는 외국 소매 회사들을 유치하기 위해 이 규칙을 다소 완화했다.

인도정부는 상품의 30%는 현지상품으로 채워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하도록 한 소매 회사에게 시간을 더 허용해 주었다.

그러나 많은 외국 회사들은 완화된 규정도 너무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테슬라가 극복해야 할 장해는 또 있다. 저동차를 외국에서 수입할 경우, 무거운 관세를 내야 한다.

인도의 복잡한 거리와 믿을 수 없는 전력망도 테슬라의 세련된 전기 배터리 자동차에 적합하지 않다.

머스크는 인도를 테슬라 뉴 모델 3의 사전 주문이 가능한 나라 목록에 포함시키면서 꽤 오랫동안 13억 인구의 시장에 눈독을 들여왔다.  

지난 해 3월 머스크는 인도 전역에 테슬라 배터리를 충전시킬 수 있는 도로변 충전소를 만드는 슈퍼 충전소 망을 구축하기 원한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그런 시설을 인도에 구축한다면, 테슬라의 전기차는 이 나라의 악명높은 공기 오염을 크게 줄이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또 다른 실리콘 밸리 회사의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인도에 소매 매장을 구축하려는 애플의 노력은 현지 생산이라는 규정 때문에 아직까지 실현되지못하고 있다.

지난해 애플의 팀쿡 CEO가 인도를 방문하고 인도 정부와의 오랜 협상 끝에, 이 회사는 마침내 대만의 하도급회사 위스트론이 운영하는 방갈로의 공장에서 아이폰을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주 애플은 조만간 인도에서 아이폰 판매를 시작할 것임을 확인했다. 소매 매장은 다음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