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인프라를 보유한 O2O 기업의 경우,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한 쪽에 치우친 마케팅보다 양쪽 모두 훑어내는 방법론이 더욱 효과적이다. 물론 대부분 온라인에서 시작해 오프라인으로 뻗어가며 일종의 플랫폼 역할을 자임하기 때문에 다소 온라인에 치우칠 수 밖에 없지만, 사실 더 중요한 사용자 경험은 오프라인에 있기 때문이다.

신차 판매 스타트업 겟차가 BMW 3시리즈와 벤츠 C클래스 차량을 동시에 시승해 볼 수 있는 ‘테스투 드라이브(TesTwo Drive) in 판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면을 살펴보자. 5월24일부터 6월23일까지 진행되는 본 행사는 겟차가 지난 2월 처음 시범 운영했던 비교 시승 서비스다. 서로 다른 두 브랜드의 차량을 한자리에서 비교 시승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운전면허증을 가진 성인이라면 누구나 참가 가능한 이번 행사는 겟차 어플리케이션과 웹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아침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총 6개의 시간대 중 가능한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시승 코스는 판교 테크노밸리 인근으로 가속과 감속, 시내 주행 등 다양한 조건에서 1시간 동안 충분히 두 차량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 출처=겟차

겟차의 이러한 방식은, 온라인에서 시작해 오프라인의 지형을 바꾸려는 O2O 기업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영리한 마케팅이라는 평가다. 서로 다른 두 브랜드의 비교분석을 지원하는 등 오프라인 사용자 경험의 고도화에 집중해 선택의 폭을 넓혔기 때문이다.

결국 오프라인이다. 오프라인에서 모든 것이 결정나는 사업의 특성상, 이러한 방식은 추후 다른 기업에도 나름의 참고서가 될 전망이다. 여담이지만 겟차의 마케팅에 참여한 참가자의 30%가 차량 구매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정유철 겟차 대표는 “자동차는 구매 후 몇 년간 시간을 보내는 소중한 공간인 만큼, 신차 구매 전에 더 많은 고객들이 시승을 경험 해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테스투 드라이브 in 판교 서비스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