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인 일본이 10년 만에 가장 긴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CNN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18일 공식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금년 1분기 일본 경제는 2.2% 성장했다. 전분기 성장은 1.4%였다. 소비지출의 증가와 수출 호조가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경제가 5분기 연속 성장한 것은 2006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나오히커 바바 골드만삭스 일본 지사장은 “최근의 연속 성장은 일본 경제가 탄탄한 기반 위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나라 경제는 지난 수 십년 동안 저성장과 물가 하락으로 침체를 겪어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4년 동안 소위 ‘아베노믹스’로 일컬어지는 일련의 야심 찬 정책으로 일본 경제의 불을 지폈다. 일본 중앙은행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엄청난 양의 일본 국채를 사들였고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끈질기게 고수했다. 지난 해에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며 경제를 끌어 올리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

그러나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 경제는 여전히 어렵다. 일본 노동자의 임금은 더디게 상승하고 있고, 물가 상승은 여전히 일본은행의 목표치를 밑돌고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가 금년도 2분기에는 다시 부진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무라 증권의 분석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가 침체상태임을 지적하면서 일본의 수출 성장이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일본 기업들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계속된 엔화 하락 덕분에 지난 몇 달 동안 수출이 증가했지만, 최근 달러가 하락하면서 다시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 출처= 플리커

[아시아]
■ 인도 정부, 원자력발전소 10개 추가건설 계획 발표

- 인도 정부가 10개의 중수로 원자력발전소를 신규 건설하겠다고 발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계획의 일부.

- 피유시 고얄 인도 에너지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BBC와의 기자회견을 열고 "총 7000메가와트(MWh) 규모의 원자력발전소를 세울 것"이라고 발표.

- 인도는 현재 22개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6780메가와트(M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어.

- 이에 따라 11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사업을 창출하고 3만 3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신설되는 등 전반적인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

- 그러나 고얄 장관은 언제 건설을 시작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아. 세계 최대의 전기 소비국인 인도는 아직까지 석탄을 주 원료로 하고 있다고.

[미국]
■ 트럼프, 사우디 순방길에 월가 기업인들 대거 대동

-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선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월스트리트의 거물 기업인들을 대거 대동할 것으로 알려져.

- 월가 금융인들의 순방길 동참은 국영석유사인 아람코의 내년 첫 상장 등 사우디 특수를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

-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0일 사우디아라비아 공식 순방에 나서 수도인 리야드에서 빈 살만 국왕과 첫 정상회담을 벌일 예정.

- 주요 경영자 중에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 마이클 코벳 씨티그룹 회장, 제임스 고먼 모건 스탠리 최고경영자,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CEO 등이 포함돼.

- 제조업 중에는 앤드류 레비리스 다우케미컬 CEO, 존 라이스 제너럴일렉트릭(GE) 부회장 등이 포함.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이번 주말 사우디의 수도인 리야드에 머물 예정이라고.

[미국·유럽]
■ 美·EU, 유럽발 미국행 항공기 랩탑 등 기내반입 금지 철회

-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유럽발 미국행 항공기의 랩탑 등 전자제품 기내 반입금지 방안을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영국 B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

- 미국과 EU 고위 관계자들이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4시간 가량 이에 관해 논의했다고.

- 이날 논의는 미 당국이 랩톱 부품들이 폭발물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정보를 접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EU 측 관리들이 요청해 이루어졌다고. 다만 BBC는 항공 보안과 관련해 다른 조치들이 여전히 고려되고 있다고 보도.

- 미 국토안보부는 지난 3월 요르단·이집트·터키·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모로코·카타르·아랍에미리트 등 중동·북아프리카 이슬람권 8개국의 10개 공항에서 운항하는 9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미국 직항편에 일부 전자기기의 기내반입을 금지한 바 있어.

- 영국 교통부도 비슷한 시기에 터키·레바논·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튀니지 등 6개국에서 영국으로 오는 항공편에 대해 랩탑, 태블릿 등의 기내반입을 금지.

[중국]
■ 中, 공유경제 붐 - 농구공·우산·배터리까지

- 공유자전거 붐이 중국 주요 도시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이색적인 공유서비스들이 속속 등장. 공유자전거에 이어 공유오토바이, 공유전기차까지 선 보여. 최근에는 농구공을 비롯해 우산, 휴대폰용 보조배터리를 공유하는 서비스까지 등장.

- 중국 광저우의 일부 지하철 역 출입구 앞에는 '공유우산'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있다고. 우산 한 개를 빌리는 데 필요한 비용은 1위안. 사용한 뒤 12시간 안에 반납하면 된다고.

- 공유보조배터리 시장도 사업모델로서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어. 공유보조배터리는 바쁜 직장인들이 휴대폰 충전을 제대로 하지 못해 낭패를 보는 경우에 착안해 탄생한 사업모델. 쇼핑몰, 지하철역 등 공공장소에서 확산. 현재 공유보조배터리 기업으로는 라이뎬, 샤오뎬, 지아뎬 등 3곳이 주목받고 있는데, 이들 업체가 외부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후발업체들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 공유농구공 서비스도 등장. 농구공을 보관하는 공유농구함이 농구장 옆에 비치되는 방식으로, 사용자는 휴대폰 위챗으로 QR코드를 찍으면 공을 받을 수 있다고.

- 그러나 생활 저변으로 파고드는 각종 공유경제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어. 반짝 아이템만으로 공유경제 시장에 도전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경고.

 

■ 13억 인구 中도 저출산 문제 심각 '아이 기르기 힘들다'

- 인구 13억을 자랑하는 중국에도 저출산 여파가 닥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가 17일(현지시간) 보도. 중국 당국이 두 번째 자녀 출산을 장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하는 여성들이 출산을 꺼리고 있다고.

- 중국의 최대 채용 웹사이트 자오핑 닷컴에 따르면 자녀가 없는 일하는 여성 중 40%가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대답했다고. 또 한 명의 자녀를 둔 일하는 여성의 경우, 약 3분의 2가 두 번째 아이를 출산하지 않겠다고 대답.

- 자오핑 닷컴은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거주하는 여성들이 노동시간이 길고 양육 비용이 많이 들어 아이를 낳기를 꺼리고 있다고 설명.

- 여성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로 "시간과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다", "아이를 키우는 데에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답변이 상위권을 차지.

- 출산 이후 직장으로 복귀한 여성들이 받는 차별 또한 출산율 저하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나. 출산을 경험한 여성의 33%는 출산 이후 임금이 삭감됐으며 36%는 직위가 강등됐다고 대답.

- 중국 당국은 출산 장려를 위해 보조금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선진국과는 달리 교육 및 헬스케어 등 복지 분야에서 안전망이 취약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블룸버그는 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