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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서양화가 김봉태‥상자, 생명을 불어넣으면 어떨까!
권동철 미술칼럼니스트  |  kdc@econovill.com  |  승인 2017.05.12  11:03:51
   
▲ 청바지에 연한레드단추가 달린 밝은 황갈색 드레스셔츠를 매치하여 발돋움하는 계절의 느낌을 센스 있게 포인트 준 패션 감각이 돋보였다. 김봉태(金鳳台)화백이 서울 청담동 이유진갤러리에서 4월13~5월12일까지 열리는 ‘김봉태-작은 그림들’전시장에서 햇살이 투명한 창가에 앉아 포즈를 취했다.

 

“귀가 길 슈퍼마켓 앞에 버려진 박스더미가 눈에 들어왔다. 모퉁이에 쓸모없이 버려진 상자들을 보다가 ‘저것에 생명을 불어넣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불현 듯 스쳤다. 어릴 때 장난하며 놀다가 뭔가 아이디어가 나오듯, 그때부터 수많은 상자들을 콜라주도 하고 해부하고 사진촬영도하며 가지고 놀았다.

세워보면서 조각도 염두에 두었는데 날이 습할 땐 축축해져 넘어졌다. 상자를 직사각형으로만 떠올리기 쉽지만 펼쳐보니 형태가 아주 많았다.” ‘Dancing Box(춤추는 상자)’연작 탄생배경에 대한 김봉태(ARTIST KIM BONG TAE) 화백의 일성이다.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서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김봉태’회고전을 가진바있다. 1960년대 앵포르멜 작업에서부터 ‘그림자’, ‘비시원’, ‘윈도우’, ‘춤추는 상자’와 최근 ‘축적’연작에 이르기까지 총망라한 전시였다.

“학부시절 조각을 배웠고 미국대학원 때 부전공으로 조각을 했는데 교내 목공소에서 버려진 나무판을 주워 이리저리 구상하다가 자연스럽게 기하학형태로 가게 되었다. 회고전은 1960~2016까지 주요작품을 한꺼번에 보여 주는 매우 의미 있는 전시였다. 미국시절작업을 한국 관람자에게 보여줌으로써 과정들을 읽어나갈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회고전을 나이가 들어서 하니까, 평생을 그림을 그렸는데 어떤 그림을 그리고 살았는지 돌아보기도 하고 스스로 내 작품을 보면서 앞으로 방향이나 그런 것을 많이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긴 세월동안 작품자체는 많지만 누가 봐도 좋은 작품이라고 공감할 수 있는지 또 그런 작품이 많은가하는 자문을 하게 되었다.”

김봉태(金鳳台,1937~)작가는 부산출신으로 서울대학교 회화과와 미국 오티스미술대학원을 졸업했다. 미국 사우스 베일러대학교 미술대학장과 덕성여대 미술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미국 패서디나 소재 퍼시픽 아시아 뮤지엄, 박영덕 화랑, 가나아트센터, 갤러리 현대, 도쿄미술세계갤러리, 부산시립미술관 등에서 다수 개인전을 가졌다. 대영박물관(영국), 시모노세키미술관(일본), 유타주립대학교(미국) 등 다수에 작품이 소장되어있다.

△권동철/경제월간 인사이트코리아(INSIGHT KOREA), 2017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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