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증상의 일부분인 흰 머리와 대머리. 이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미국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메디컬센터 피부과 교수 루 레 박사팀에 따르면 신경 발달과 관련이 있는 ‘KROX20’ 단백질이 피부 세포에서 머리카락을 만드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신경계통에 종양이 생기는 유전성 질환인 신경섬유종증 1형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연구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이를 발견했다.

▲ 출처=이미지투데이

KROX20는 모발의 전 단계 물질(전구체)이다. 이 단백질의 세포는 모발 색소 형성에 필수적인 줄기세포인자(SCF) 단백질을 생산한다.

연구팀은 실험 쥐에게서 KROX20 단백질 생성 세포를 제거하면 체모가 모두 빠지는 현상을 발견했다. SCF 단백질을 생산하는 유전자를 제거했을 땐 쥐의 체모가 흰색으로 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남성의 대머리 패턴을 조사하고, 탈모와 흰머리를 치료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은 물론 우리가 왜 늙게 되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노화의 초기 징후 중 하나가 대머리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루 레 박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특정 종양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에서 시작됐지만, 모발이 왜 하얗게 변하고 모발의 직접적인 성장에 관여하는 세포를 식별하는 것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미용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국부 화합물(크림 또는 연고)을 만들거나 모낭에 필요한 유전자를 안전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알아내길 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