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부터 비관론이 우세했던 주택 시장 경기 전망에도 불구하고 5월 건설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계절적으로 건설공사 발주가 증가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 출처=한국건설산업연구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4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달보다 6.7포인트 오른 84.2로 집계됐다며 5월 CBSI 전망치도 87.5로 4월 실적치 대비 3.3포인트 상승했다고 1일 밝혔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발주물량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과 통계적 반등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실적치 대비 익월 전망치가 상승한 것은 건설기업들이 5월 건설경기가 4월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는 의미”라며 “다만 증가폭이 크지 않고 전망치 수준 자체도 기준선에 못 미친 80선 후반대에 불과해 5월에도 여전히 건설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4월 CBSI는 지난해 12월 90.6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CBSI는 올 1월 74.7을 기록한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3월까지 70선 중반에서 오갔다.

4월 대형기업 지수가 전달보다 7.7포인트 오른 100을 기록했다. 중견기업은 전달과 같은 74.2, 중소기업은 전달보다 13.3포인트 오른 77.1을 기록했다.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전달보다 3.6포인트 오른 80.7로 집계됐다. 공종별로 보면 비주택 건축이 전달보다 1.9포인트 내린 76.4를 기록했고 반면 토목과 주택은 각각 전달보다 1.9포인트, 7.6포인트 오른 73, 88.5를 기록했다. 

5월 CBSI 전망치는 4월보다 3.3포인트 오른 87.5를 기록했다. 5월 신규 공사수주 전망치는 4월보다 13.6포인트 오른 94.3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