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레이 코트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는 정현. 출처=세계남자테니스협회

이형택 이후로 대가 끊긴 줄 알았던 국내 테니스계에 거물급 유망주가 등장했다. 또래와 비교해 단단한 하드웨어와 실력은 국내 무대가 좁게 느껴질 정도다. 주인공은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1996년생 정현. 정현은 2014년 프로에 데뷔해 줄곧 국내 랭킹 1위를 유지할 만큼 국내에는 상대할 적수가 없다.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 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무대를 향한 예열을 마치기도 했다. 이후 정현은 4대 메이저 대회라 불리는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등에 참가하며 경험을 쌓았다.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는 각각 1승씩을 올리며 강호들의 벽을 실감하기도 했고 가능성을 보여주며 한 단계 한 단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마도 정현에게 2017년은 평생 잊지 못할 해로 기억될 것이다. 지난 1월 열린 호주오픈에서는 당시 세계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와 맞대결을 했다. 대결에서는 0-3으로 완패했지만 세계 1위를 상대로 패기로 맞서며 정현이란 이름을 테니스계의 확실히 각인시켰다. 경기 중에는 조코비치가 정현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맞대결 후 정현 역시 조코비치의 실력에 혀를 내두르며 더 발전해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이후 정현은 코칭스태프 교체 등 내외적으로 변화를 거듭했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투어 바르셀로나오픈 8강에서 클레이코트의 황제이라 불리는 라파엘 나달을 만났다. 나달은 조코비치 못지않게 막강한 상대이자 이 대회에서만 9번 우승한 전적이 있다. 오죽하면 바르셀로나오픈의 메인 코트 이름이 라파엘 나달 피스타일 정도다. 이런 예상과 달리 정현은 경기 초반 나달을 매섭게 몰아붙이며 게임스코어 3-1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페이스를 찾은 나달은 무서웠다. 타이브레이크까지 정현을 몰고 가며 1세트를 따냈다. 이후 나달은 2세트에서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정현의 기세를 잠재웠다. 정현은 호랑이굴에서 호랑이를 잡을 뻔 했지만 아쉽게도 패배했다.

 

▲ 자신이 앰버서더로 활약하고 있는 나이키와 리차드 밀을 착용한 채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는 라파엘 나달. 출처=바르셀로나오픈

정현의 상대였던 나달 그리고 앞서 호주오픈에서 만난 조코비치는 현존 최고의 슈퍼스타로 꼽힌다. 실력은 물론 스타성까지 인정받아 코트 안팎으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나달은 이날 경기에도 앰버서더로 활약하고 있는 나이키와 리차드 밀을 착용했다. 특히 럭셔리 워치 브랜드인 리차드 밀은 나달을 통해 톡톡한 광고 효과를 얻고 있다. 덕분에 기계식 시계인 리차드 밀을 경기 중에 차 기능은 물론 내구성까지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 나달 외에도 오데마 피게의 앰버서더로 활약하고 있는 스탄 바브린카와 세레나 윌리엄스가 경기에 시계를 차고 임해 스타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 지구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계 집결지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 홈페이지]

▶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  공식 포스트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 N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