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ook vs. book                           출처= CNN캡처

독서하는 사람들이 전자 책(e-books)을 버리고 다시 종이 책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새 데이터가 나왔다고 CNN이 최근 보도했다.

영국 출판인협회에 따르면 2016년 영국의 전자 책 판매가 17%나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종이 책 판매는 7% 상승했고, 특히 어린이 종이책이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도 이런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출판인 협회에 따르면, 2016년에 미국의 전자 책 판매는 18.7% 떨어졌고 문고판 종이 책 판매는 7.5% 증가했다. 양장본 종이 책도 4.1% 증가했다.

영국의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사업부 필 스토크는 이렇게 말했다.

"종이 책 형태가 다시 부활하고 있습니다. 출판업자들은 어떤 장르에서 종이 책이 다른 형태의 책보다 유리한지를 알게 됐고, 그런 장르에서 종이 책을 다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스토크는 예를 들면 어린이용 책은 다른 형태보다 종이 책이 훨씬 인기가 더 많으며, 요리책도 양장본 종이 책 형태를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칠하기 그림책이 아주 인기가 있었지요. 책을 선물로 주는 것이 좋은 관행이었는데 전자 책을 선물한다면 감동이 훨씬 떨어질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많은 사람들이 ‘화면을 보는 시간’(screen time)을 제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영국의 통신규제기관 오프컴(Ofcom)은 2016년에 성인 세 명 중 한 명은 자신의 스마트폰이나 타블렛 같은 기기의 사용을 제한하는 이른 바 ‘디지털 금식’(digital detox)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종이 책의 부활은 디지털 기기 제조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비자 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전자책 단말기(e-readers)의 판매는 2011년과 2016년 사이에 40%나 감소했다.

"한 때 유망 상품이었던 전자책 단말기는 2011년에 정점에 달했지만, 타블렛이 나오면서 바로 하락세에 접어들어 그 성공이 단명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퓨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지난 해 미국인의 65%는 종이 책 한 권을 읽었지만, 전자 책을 읽은 사람은 2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타깝게도 미국 인구의 4분의 1은, 종이 책이든 전자 책이든 오디오북이든 어떤 형태의 책 한 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