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집값상승률이 지난해 상승세에 이어 올해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의 집값 상승률은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집값이 상승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0월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재작년 같은기간 서울의 집값은 2.46%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 1.03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 2016년 4월부터 2017년 4월까지 강남구 매매가와 전세가 추이. 출처=네이버부동산

29일 네이버 부동산과 한국감정원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21일(시세갱신일) 기준 강남구 1㎡당 매매가는 1265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2016년 4월) 동일면적이 1120만원대의 매매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약 140만원 오른 것을 알 수 있었다. 12.94% 증가한 수치다.

서초구는 지난해 4월 1㎡당 1010만원대에서 110만원(10.9%)올라 올해 4월 1㎡당 1121만원의 시세에 거래되고 있다. 강남구, 서초구와 함께 강남 3구에 속하며 서울 집값 상승률 견인에 중심부에 속하는 송파구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 1㎡당 780만원대의 매매가는 현재 877만원으로 97만원 올라 1년 새 12.4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강남 3구의 매매가 상승과 더불어 전세가 역시 동반 상승을 보였다.

재건축이 한창 진행 중인 강남구의 경우 지난해 4월 1㎡당 710만 원대를 기록하던 전세가가 올해 4월 759만원으로 6.9% 올랐다. 서초구의 경우 1년 동안 659만원(1㎡ 기준)에서 688만원(1㎡ 기준)으로 4.4% 증가했고, 1㎡ 당 전세가가 530만원에서 555만원으로 4.7% 올랐다.

강남구 P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대거 분양에 들어가거나 사업 속도를 내고 있어 매매가는 지난해와 비교해 더욱 상승할 것”이라며 “전세가 역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이주를 하는 수요층들이 많아 꾸준히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2016년 4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서초구 매매가와 전세가 추이. 출처=네이버부동산

특히 내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시행을 앞두고 재건축 시장의 사업 속도가 빨라지면서 서울 강남3구의 집값은 눈에 띄게 올랐다.

잠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는 송파구 매매가와 전세가의 상승세에 대해 “최근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 조성으로 동부지방법원과 검찰청이 이전을 완료한 상태”라며 “유입 입구가 많아짐에 따라 주택 매매가나 전세가격 상승세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 2016년 4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송파구 매매가와 전세가 추이. 출처=네이버부동산

현재 송파구 문정동은 법조타운 조성과 가락시장 현대화, 위례신사선 연장 등의 호재가 많아 일대 단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