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7일 윈도10 도입을 두고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기업의 85%가 2017년 말까지 이를 도입하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운영체제 도입 속도와 비교했을 때 유례가 없는 성장이다.
이에 가트너 책임 연구원인 란짓 아트왈(Ranjit Atwal)은 “기업들은 윈도10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설문조사를 실시한 2015년과 2016년 동안 윈도10의 평가 및 도입에 소요되는 시간이 23개월에서 21개월로 단축되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일정정도 검증이 되었다는 전제가 깔린다.
란짓 아트왈 책임 연구원은 "대기업들은 이미 윈도10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거나 2018년까지 업그레이드하기로 미뤄둔 상태다. 이는 레거시 애플리케이션을 윈도10으로 전환하거나 윈도 10 도입 전 해당 레거시 애플리케이션을 대체하는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초연결 시대의 비전과 비례해 불거지고 있는 보안 이슈가 결정적으로 보인다. 실제로 가트너에 따르면 설문조사 응답자들 중 49%가 보안 강화를 이유를 꼽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로 대표되는 클라우드 인프라도 위력을 발휘했다. 아마존의 AWS 공세에 밀려 최고수준의 인프라를 가졌다고 말할 수 없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생태계에서 애저가 차지하는 존재감은 상당하다는 것이 업계의 후문이다. 실제로 설문조사에서 클라우드 통합 기능을 이유로 든 사람은 38%에 달했다.
다만 란짓 아트왈 책임 연구원은 "윈도10은 비즈니스에 즉각적으로 핵심적인 프로젝트로 인식되고 있지는 않다”고 나름 거리를 줬다. 나아가 “4명 중 1명의 응답자가 예산 관련 문제를 맞닥뜨릴 것으로 예상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