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세제개혁안이 장 막판에 발표되면서 불확실성을 높였다. 세제개혁안의 의회 통과 의구심과 구체성 결여가 ‘트럼프 케어 무산의 재판’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27일 아시아 시장부터 트럼프 개혁안에 대한 시장별 엇갈린 반응이 예상된다.

26일(현지시간) 주식시장과 상품시장 모두 트럼프 세제개혁안 발표 이전과 이후가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가다 발표 후 썰렁한 분위기로 끝났다. 마감 30분전에 발표된 개혁안 내용을 저울질 하느라 부산한 가운데 결국 약세로 마감했다. 국제 금시장은 3일째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개혁안 발표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세를 돌아섰다.

시장 부담은 세제개혁만이 아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서 탈퇴하는 행정명령을 이번 주말에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도 이번 주 내내 투자심리를 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과과 개리 콘 미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기업과 개인의 세율을 대폭 낮추는 세제개혁안을 발표했다.

기업 법인세를 종전 35%에서 15%로 내리고, 개인 소득세율도 종전 7단계에서 3단계로 대폭 단순화해 10%, 25%, 35%로 낮췄다. 개인 소득 공제 항목 등은 대부분 폐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전부터 주장해왔던 부동산 상속세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기업들이 해외수익을 미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해외 보유 누적 이익금의 미국 반입시 낮은 세금을 부과키고 했다.하지만 구체적 세율 조정폭은 발표하지 않았다. 현재 세율은 35%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국제금값은 정규거래에서 3달러, 0.2% 내린 1264.20달러로 마쳤지만 세제개혁안이 발표된 이후 시간외 전자거래에서는 상승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국제은값은 22.8센트, 1.3% 하락한 온스당 17.363달러로 마감하며 내림세를 지속했다. 백금값은 0.8% 내린 948.10달러로 마감했지만 팔라듐 가격은 1.1% 오른 805.15달러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구리가격도 파운드당 0.4% 상승한 2.589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주간 원유재고량이 3주 연속 감소했다고 발표했지만 큰폭으로 출렁이다 장 막판에 보합세로 마감했다. 여전히 미국 증산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6센트, 0.1% 오른 49.62달러로 보합세에 머물렀고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브렌트유 가격은 28센트,0.5% 내린 51.82달러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1일기준 주간 원유재고량이 올들어 최대 폭인 일주일새 36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