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선 항공기 10대 중 2대는 30분 이상 지연돼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이 13.4%, LCC 중에는 에어부산이 18.3%로 가장 낮은 지연율을 보여줬다. 진에어는 27%로 3년 연속 ‘정시운항 꼴찌’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어떤 항공사가 시간을 잘 지켰는지, 안전하게 운항했는지, 소비자 피해가 적었는지, 항공사별 서비스는 어떻게 다른지 등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정보를 한 데 모은 <2016년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를 오는 27일 발간한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보고서에는 항공사의 정시성 정보, 안전도 정보 등 운항 관련 정보와 피해구제 현황 및 이용자 보호 제도 등 피해구제 관련 정보, 그리고 항공사별 서비스 정보가 수록된다.

특히 이번 보고서부터 최근 외항사 여객수송실적이 많아지는 추세를 고려하여 외항사 정보도 함께 제공된다. 그동안 국내 소비자가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던 외항사의 운송약관 및 수수료, 마일리지 등의 정보가 제공되어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내용을 살펴 보면 2016년 기준 국내선 지연(이·착륙 기준, 30분 초과)은 전체 운항횟수의 18.6%로 조사됐다. 대형항공사 중에서는 대한항공이 13.4%로 낮았고, 저비용항공사에서는 에어부산이 18.3%로 가장 낮았다. 아시아나는 20.5%, 에어서울 25.3%, 진에어 27%, 이스타항공 21.7%, 제주항공 19.2%, 티웨이항공 18.5%로 나타났다.

2016년 국제선 지연(이·착륙 기준, 1시간 초과)은 전체 운항횟수의 5.16%였다. 이는 국내 취항 중인 외항사의 평균 지연율 6.84%보다 낮은 수준이다.

▲ 출처 = 국토교통부

국적 대형사 중에서는 대한항공이 4.04%로 국제선 지연율이 가장 낮았고, 저비용항공사는 에어부산이 2.49%로 가장 낮았다. 한편 중국 내 항공교통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외항사 중에서는 중국 항공사들의 지연율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회사 별로 살펴보면 대한항공 4.04%, 아시아나항공 6.75%, 에어부산 2.49%, 에어서울 2.66%, 이스타항공 6.90%, 제주항공 5.74%, 진에어 4.46%, 티웨이항공 6.59% 등이었다.

또 2016년 국적사에서는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준사고는 3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사고 1건, 준사고 8건 등 총 9건의 사고·준사고가 발생했던 2015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보고서에는 피해구제 관련 정보도 담긴다. 2016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항공교통 이용과 관련된 상담건수는 9920건, 피해구제 접수건수는 1262건으로 나타났다. 항공여객이 급증하면서 소비자 피해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피해유형별로 보면 2015년에 비해 취소항공권의 대금환급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대폭 증가(2015년 347건→2016년 602건, 73% 증가)했다. 지연·결항으로 인한 피해(267건), 위탁수하물의 분실 및 파손(92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 출처 = 국토교통부

항공서비스 이용 중 불편이나 피해를 겪었다면 항공사나 공항에 설치된 피해구제 접수처에서 피해구제 신청서를 작성하거나 한국소비자원 1372 상담실을 이용해 피해구제를 접수할 수 있다고 국토부는 강조했다

보고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토부 누리집 정책마당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부터는 상대적으로 국내 소비자의 접근성이 낮았던 외항사 정보를 추가로 분석하여 제공함으로써 보다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작년에 항공여객 1억명을 돌파할 정도로 우리나라 항공시장이 성장한 만큼, 그에 걸맞은 항공교통이용자의 보호체계를 갖춰 비정상의 정상화 과제를 계속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