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내집연금3종세트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출처=이미지투데이

# 경기도 부천에 거주 중인 A 씨(만 60세)는 퇴직을 앞두고 있다. 퇴직 이후 본격적으로 여가 생활을 계획하고 있는 A 씨는 노후 자금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하던 중 우연히 기사를 통해 내 집 연금 3종 세트를 알게 됐다. 그는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상담을 받은 뒤 우대형주택연금에 가입했다. A 씨가 거주하는 주택 가격은 1억3000만원이며 우대형주택연금 가입을 통해 매월 29만7000원의 연금을 수령하게 됐다. 그는 부동산을 보유하면서 지출되는 이자비용을 덜고 안정적으로 연금을 수령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베이비부머 사이에서 최근 내 집 연금 3종 세트에 가입하려는 움직임이 크게 증가했다. 금융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이 상품이 출시된 이후 한 달 동안 주택연금 가입 신청이 하루 평균 전년 대비 3배, 상담은 6배 이상 증가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주택연금에 관심을 보이면서 부동산 보유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부동산을 보유해 자녀들에게 물려주기보다는 여유 자금을 확보해 남은 노후를 안정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을 보유하면서 ‘하우스 푸어’ 인생을 살기보다는 생활의 질을 높여 안정적인 노후를 설계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내 집 연금 3종 세트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다.

▲ 주택연금 가입으로 생활에 만족도가 늘고 있다. 출처=이미지투데이

◇ 내 집 연금 3종 세트, 대출금 우선 갚고 연금을 받을 수 있어 노후 생활 안정성 높여

내 집 연금 3종 세트는 주택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대출금을 갚을 수 있고 연금을 매월 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다. 또한 만기 없이 평생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상품이다.

내 집 연금 3종 세트는 총 3가지 상품으로 분류된다. 내 집 연금 3종 세트는 역모기지 방식으로 주택담보 대출 상환을 위해 일시 인출이 가능하다. 이 상품은 은행뿐만 아니라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경우에도 가입할 수 있다.

▲3번 우대형 주택연금은 최대 17%까지 추가지급이 가능하다. 출처=금융위원회

주택담보대출 상환용 주택연금은 내 집 연금 1종으로 분류되는 상품으로 주택담보 대출을 한 사람(만 60세 이상)이 주택연금에 가입해 일부를 미리 인출해 대출을 갚고 잔여분으로 매월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이 상품의 특징은 대출을 원활하게 상환하기 위해 기존 대출 상환 한도를 50%에서 70%로 높이고 대출 이자를 낮췄다. 주택담보대출 상환용 주택연금은 주택 소유자 또는 배우자가 둘 중 한 명이 만 60세 이상이면 가입 가능하다. 아울러 부부 기준 9억원 이하 1주택 소유자를 요건으로 한다. 가입비는 주택 가격의 1.0%이고 연 보증료는 연금지급총액의 연 1.0%다.

주택연금 사전예약 보금자리론은 본인 또는 배우자 둘 중 한 명이 40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다. 주택 기준으로는 무주택자 또는 1주택자가 신청할 수 있으며 부부합산 연 소득이 7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대출금리는 만기까지 고정금리다. 아울러 한부모가구 등 취약계층에는 항목별로 0.4%p 금리 우대가 가능하다. 대상 주택은 6억원 이하 주택으로 주택담보가치의 최대 7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금액으로는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다.

대출 기간은 10년, 15년, 20년, 30년으로 이자만 납부하는 거치기간은 1년이며 비거치도 가능하다. 이 상품은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도 가능하다. 주택연금사전예약 보금자리론은 만 40세 이상 본인 또는 배우자가 가입할 수 있으며 주택연금 가입을 사전 예약해 가입연령에 도달하는 60세 이후에 주택연금으로 전환하는 상품이다.

주택연금사전예약 보금자리론을 주택연금으로 전환 시 우대금리(0.15%p 또는 0.3%p) 누적액을 전환장려금 형태로 일시해 지급받을 수도 있다. 주택연금사전예약 보금자리론의 대출한도는 주택담보가치의 최대 70%까지이며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3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두 상품 모두 연말에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내 집 연금 3종에 해당하는 우대형주택연금은 주택담보대출 상환용주택연금(내 집 연금1종)보다 저가 주택을 보유한 사람들을 위해 마련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고령일수록 월지급금이 늘어나는 구조로 노후 지원 효과에 유익한 상품으로 꼽힌다. 본인과 배우자가 만 60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으며 부부 기준으로 1억5000만원 이하 1개 주택을 소유하면 된다.

가입비는 주택 가격의 1.5%이며 연보증료는 연금지급총액의 연 0.75%다. 이 상품의 특징은 일반 주택연금보다 최대 17% 수준 정도 월 지급금이 높다. 우대형주택연금은 필요에 따라 연금지급 한도의 45% 이내 수시 인출을 통한 목돈 사용이 가능하다. 이 상품은 종신 정액형만 선택이 가능하며 가입 후 추가로 주택을 취득한 경우에는 매월 받는 월 지급금이 일반형 주택연금 수준으로 조정될 수 있다. 다만 추가 취득한 주택을 처분할 경우 월 지급금은 당초 수준으로 재조정된다.

한편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내 집 연금 3종 세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앞으로도 주택연금을 순조롭게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주택연금 활성화를 위해 담보대상 주택을 확대하는 등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며 주택연금 담보 대상 주택 가격도 개선한다”고 밝혔다. 또한 주택 가격이 9억원을 초과하더라도 주택연금에 가입하도록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주택연금 담보 대상으로 주거용 오피스도 포함해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