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서울의 봄을 느낀 당신. 어디로 가면 좋을까? 즉흥적으로 가보기에 좋은 곳을 살펴보자. 연령별로 다르겠지만 말 그대로 훌쩍 떠날 수 있는 곳을 소개하겠다.

▲ 선유도 공원 선유교. 출처=플리커

먼저 선유도 공원. 우리나라 최초 환경재생 공원이다. 지하철 9호선을 이용하면 편하게 갈 수 있으나 약간 걸어야 하기 때문에 생각을 잘 해야 한다. 긴 다리(선유교)를 지나 섬으로 들어가면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공간이 나오고, 바로 공원으로 들어갈 수 있다.

주말에는 사람이 많이 몰리지만 섬이 상당히 넓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편의점 및 기본적인 시설은 구비되어 있으며 내부에는 수생식물원도 있으니 천천히 둘러보면 그만이다. 한강역사관까지 돌아보고 나가면 30분 정도 소요된다.

사람이 북적여도 상관이 없다면, 서울 어린이대공원도 있다. 벚꽃이 많이 피기 때문에 연인들도 많다. 동물원을 둘러보고 상상나라에 들러 아이들을 뛰어놀게 만들면 좋다. 상상나라의 경우 36개월 이상 아이의 경우 4000원의 입장요금을 받는다는 것도 알아두자. 내부에 별도의 식당은 없지만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은 있다. 사전예약으로 운영되지만 현장에서 시간대별로 입장해도 큰 무리가 없다. 인근에 키즈오토파크도 있다.

▲ 어린이대공원. 출처=플리커

강서로 이동하면 허준박물관=겸재미술관 루트가 인기다. 저비용으로 아이들에게 역사교육까지 실시할 수 있어 상당히 좋다. 용산의 전쟁박물관은 넓은 잔디밭이 있어 뛰어놀기 좋고, 중앙국립박물관도 인기다. 특별전의 경우 돈을 내야 하지만 그 외 일반관람은 상관이 없다.

이 외에도 롯데월드, 광진구에 있는 나루 아트센터, 코엑스 아쿠아리움이나 63빌딩도 추천한다.

서울 중앙도 있다. 안국역에서 내려 북촌의 향기를 느끼고 인사동을 지나 광화문으로 가는 코스도 괜찮다. 경복궁을 둘러보거나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의 아픔을, 촛불혁명의 여운을 느끼는 것도 나름 좋다. 교보문고에 들러 책을 보거나 통인시장으로 넘어가는 방법도 있다. 서울의 중앙이라는 상징성에 다양한 행사도 열리고, 청계천도 가까워 산책하기도 좋다. 만약 더 걸을 수 있다면 서울광장으로 가도 좋다. 최근 정치적인 이슈로 다소 어수선하지만, 광장 인근에는 소규모지만 명물시장 등이 있다.

▲ 광화문 광장. 출처=위키디피아

그냥 훌쩍 떠나고 싶다면? 아침에 일어나 자신이 도봉구에 있다! 그렇다면 발자국길을 추천한다. 조선시대 왕가의 묘역을 지나며 수령이 800년 넘었다는 방학동 은행나무를 볼 수 있다. 물을 챙겨서 가면 더 쾌적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산책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안양천 제방이다. 벚꽃 시즌이 끝나 아쉽지만 그럭저럭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또 양재천변, 한강, 청계천변으로 잘 구비된 공원이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국립현충원과 서서울호수공원도 강추다. 다만 서서울호수공원의 경우 주차가 불편하기 때문에 미리 가거나 대중교통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