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자동차가 선택재가 아닌 필수재로 자리매김한 시대다. 국내 차량 등록대수는 2000만대를 넘겼고 해마다 180만여대의 신차가 팔려나간다. 대부분 사람들이 운전대를 잡는다.

차를 모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 오른쪽 페달을 밟으면 앞으로 가고, 왼쪽 페달을 밟으면 멈춘다.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스티어링 휠만 돌리면 된다.

자동차는 어렵다. 2만개가 넘는 부품이 들어간다. 온갖 전문용어가 난무하고 다양한 배경지식이 요구된다. 카센터라도 한 번 찾는 날이면 ‘멘붕’에 빠지기 일쑤다. 스스로가 ‘호갱’이 된 느낌이 들 때도 있다.

기술이 발달하며 자동차의 수명이 늘었다. 일정 수준 내 차를 스스로 관리할 줄 알아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우선 내 차에 대해 잘 아는 것이 먼저다. 차에 대해 이해하고 나면, 간단한 정비 요령 등도 터득할 수 있다.

<이코노믹리뷰>는 ‘내 車 사용설명서’라는 기사를 연재한다. 자동차 관련 상식부터 간단한 차량 정비 요령까지 다양한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독자들이 차를 200%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목표다.

▲ 와이퍼 자료사진 / 출처 = 이미지투데이

운전자에게 시야를 확보해주는 와이퍼는 안전운전을 위해 꼭 챙겨야 할 부품이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는 약 5만300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맑은 날보다 치사율이 1.25배가량 높아, 사고 예방을 위해 와이퍼 점검을 수시로 해줘야 한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가 와이퍼 점검 방법을 소개한다.

누구나 쉽게 와이퍼 교체하기

와이퍼는 자동차 정비소를 방문하거나 온라인·대형할인점 등에서 직접 구입해 교체할 수 있다. 단 차종에 따라 와이퍼의 길이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자신의 차량에 맞는 와이퍼를 확인해야 한다.

교체 방법은 다른 자동차 소모품에 비해 매우 간단하다. 우선 와이퍼 교체 전에 유리면의 이물질을 미리 제거해 교체 이후에도 이물질에 의한 줄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한다. 기존 와이퍼를 암에서 분리한 후, 새로 교체할 와이퍼의 조립 안내서를 반드시 확인한 후 교체를 진행한다.

이는 어댑터의 종류에 따라 장착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보쉬 에어로트윈의 경우, 먼저 와이퍼 블레이드 상단에 있는 커넥터 뚜껑을 두 손가락으로 누르며 위로 당겨 열어주게 구성됐다. 와이퍼 암을 커넥터에 정확히 맞춰 끼워 끝까지 잡아당긴 후, 커넥터 뚜껑을 닫으면 된다.

▲ 와이퍼 교체하는 모습 / 출처 =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

오래된 와이퍼는 ‘교체 필수’

와이퍼를 작동했는데 얼룩이 남았다거나 소음이 발생할 경우 즉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장기간 사용한 와이퍼는 지속적인 마찰로 인해 고무날이 마모돼 일부분이 찢어졌거나 파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와이퍼 교체 주기는 일반적으로 12개월 정도가 적당하다.

와이퍼 상태를 점검하거나 교체한 이후에도 유리창에 얼룩이 남는다면 유막현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유막현상은 찌든 물때와 각종 오염물질, 배기가스의 기름 성분 등이 장시간 차량 유리에 쌓여 생기는 자국이다. 비 오는 날 심야에 빛을 산란시켜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다. 유막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스펀지에 중성세제 또는 유막제거제를 묻혀 유리 곳곳에 원을 그리듯 가볍게 닦아주면 된다.

평소에 와이퍼를 청소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좋다. 와이퍼를 교체한 직후나 작동하기 전, 고무 블레이드 부분을 깨끗한 천으로 닦으면서 유리면에 쌓여 있던 먼지나 벌레 등을 제거해보자. 이는 유리면에 생기는 잔 흠집을 방지해주고, 와이핑 기능을 향상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