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과 식사를 하는 중에 시리아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북한에 대해서는 연일 강경 발언으로 선제 타격 운운의 미확인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미 금융전문 블로거인 제로헷지(ZeroHedge)가 전쟁 불사 강성 발언으로 트럼프의 지지도는 회복되었는지 몰라도 공약 준수에 관한 신뢰도는 떨어졌다며 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 자료인용= ZeroHedge

“미국 국민들의 지지를 얻고 싶다면 전쟁을 하라.”

세계적 통계회사 라스무센(Rasmussen)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끝을 모르고 추락하던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도가, 그가 전 세계에 무력을 과시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솟구쳐 올라 두 달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라스무센이 매일 발표하는 대통령 여론조사에서 미 유권자의 50%가 트럼프의 업무 성과에 대한지지를 나타냈다. 물론 여전히 나머지 50%는 지지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50%대로 진입한 것은 거의 한 달 만에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도는 취임 직후 59%로 정점을 찍었다가 3월 초까지는 50%를 유지했는데, 그 이후 곤두박질 쳐 42%까지 내려갔다. 가장 최근의 조사에서는 적극 지지가 30%, 적극 반대가 39%로, 대통령 지지 지수는 -9를 기록했다.

최근의 전쟁 불사 강경 발언으로 그의 지지도가 일시 반등하긴 했지만, 최근의 갤럽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국민들이 그가 선거 기간 중의 공약을 지킬 것이라고 더 이상 믿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취임 직후인 2월 만 해도, 잇따라 발표한 행정 명령과 내각 임명으로 국민들은 그가 공약을 지킬 것이라는 긍정적 답변이 높았다. 미국인들은 그런 행정 명령이나 내각 임명의 지지 여부와는 관계 없이, 그런 조치들을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정부를 근본적으로 개조하겠다는 선거 기간 중의 공약을 지키겠다는 증거로 보았던 것이다.

그러나 그로부터 두 달이 지난 후, 공화당이 트럼프가 내 놓은 건강 보험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지못한 후, 이제는 오바마의 건강 보험법 폐지에서 한 발 물러선 것 같다. 트럼프의 정치적 우군과 적군이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기간 중 내세웠던 공약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공격하고 있다. 지지자들은 건강 보험법 뿐 아니라, 세금이나 이민 문제에도 별 다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반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산층, 근로자층을 제대로 보호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자료인용= ZeroHedge

갤럽의 조사에도 나타난 것처럼, 그의 취임 초기에는 대다수의 국민들은 여전히 그가 공약을 지키고, 필요한 변화를 추구할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신뢰했다. 설령 공화당이 오바마 케어를 폐지하겠다는 오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해서 그런 믿음을 저버리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국민 대다수가 그가 공약을 지킬 것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물론 이런 생각도 트럼프가 앞으로 대통령 직을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다. 그러나 지금으로서 그는 두 달 전에 그를 신뢰했던 국민의 지지 기반을 상당 수 상실했다. 국민의 신뢰는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느냐의 필수 요소 중 하나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