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미니(MINI)가 아니다. 뉴 미니 컨트리맨이 몸집을 더욱 키워 돌아왔다. 브랜드 고유의 특성은 잘 살리면서도 최근 ‘트렌드’에 맞게 변신한 결과다.

미니 컨트리맨은 글로벌 시장에서 54만대 이상 팔려나간 인기 차종이다. 국내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011년. 톡톡 튀는 매력과 안정적인 주행감각을 바탕으로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2세대 뉴 미니 컨트리맨은 가족단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도 만족시킬만큼 진화했다는 분석이다.

199mm 길어진 미니···소형차 ‘끝판왕’

뉴 미니 컨트리맨 외관의 가장 큰 변화는 원형 헤드라이트가 다소 각진 형태로 변했다는 것이다. 커다란 공기 흡입구를 전면에 배치하면서 조화를 이루는데, 이를 통해 이전 모델보다 훨씬 역동적인 인상을 풍긴다. 차체 크기도 커지면서 인상이 크게 변했다.

차량 길이는 4299mm로 이전 모델 대비 199mm 길어졌다. 폭과 높이는 1822mm, 1557mm를 기록했는데, 각각 33mm, 13mm씩 확장된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SUV 열풍, 공간 활용성을 중시 여기는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 등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트렁크 용량도 기본 450ℓ를 제공하게해 활용성을 높였다. 뒷좌석 폴딩 시 최대 1390ℓ의 적재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이 차에 적용된 4기통 터보 디젤엔진은 4000rpm에서 150마력, 1750~2500rpm에서 최대토크 33.7kg·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8.7초다. 최고속도는 205~208km/h에 제한된다.

최상급 모델인 뉴 미니 쿠퍼 SD 컨트리맨 ALL4의 경우 100km/h까지 7.4초만에 도달한다. 엔진 역시 4000rpm에서 190마력, 1750~2500rpm에서 40.8kg·m의 토크를 발휘하게 설정돼 다이나믹한 주행 감각을 뽐낸다.

연비는 기본 모델이 13.6km/ℓ, 4륜구동 모델이 13.2km/ℓ, SD 모델이 13.1km/ℓ를 기록했다. 트림별로 17인치부터 19인치까지 다양한 휠이 적용된다.

미니만의 달리기

미니코리아 측은 이 차의 엔진 출력을 향상시키고 8단 스포츠 스텝트로닉 변속기를 적용해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특히 미니의 사륜구동 시스템인 ‘ALL4’는 기존 전기기계식 방식에서 전기유압식 사륜구동 클러치 방식으로 변경돼 보다 빠른 반응속도를 실현했다.

브랜드 최초로 카메라 기반 전방 추돌 경고 장치인 ‘액티브 가드’가 전 라인업에 적용됐다. 전방의 물체와 충돌 위험을 감지했을 때, 디스플레이 표시와 경고음으로 운전자에게 충돌 위험을 알리는 기능을 한다. 10~60km/h의 속도에서는 브레이크를 개입하는 등 안전성도 강화했다.

색상도 아일랜드 블루(Island Blue), 체스트넛(Chestnut) 등 2종이 추가됐다. 총 8가지 컬러 중 선택 가능하다. 또 터치 스크린이 적용된 8.8인치 컬러 모니터가 장착돼 편리하게 내비게이션 등을 조작할 수 있게 했다. 컴포트 액세스 및 트렁크를 여는 ‘이지 오프너’ 기능 적용으로 트렁크 아래 공간에 발을 넣는 모션만으로 손쉽게 트렁크 문을 여닫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뉴 미니 컨트리맨의 가격은 4340만~554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