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미지투데이

# 올해 40세가 된 회사원 김모 씨는 최근 건강에 대한 걱정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10여년 전만해도 생생했던 몸이 예전 같지 않다. 어쩌다 과음이라도 하면 스펀지에 물이라도 적신 듯 몸이 축축 처진다. 이제부터 ‘생애전환기’라는 얘기도 들린다. 신체기능이 최고 상태를 유지하다가 점점 쇠퇴기에 빠진다는 시기라고 한다. 덜컥 큰 병에 걸리면 어쩌나 걱정이 든다.

65세 이상 노인 89.2%가 만성질환…“생애전환기에 대비 필요”

중년 이후 노후 대비를 위해서는 건강보험이나 질병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실손의료보험의 보장공백을 메울 수 있는데다 노후 중대 질병에 대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일상생활장해나 중증치매 등 장기 간병 상태를 보장하거나 생활비를 지급 해주는 등 소비자들의 실질 혜택을 강화하는 상품이 등장하는 추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89.2%가 1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시달리는 질병은 고혈압(56.7%)이었으며 골관절염 및 류머티스관절염(33.4%), 당뇨(22.6%) 등이 뒤를 이었다.

만성질환이란 ‘생활습관병’으로도 불리며 생활 습관이 미치는 영향을 받는 질환 군이다. 대표적으로는 ▲고혈압 ▲당뇨병 ▲비만 ▲동맥경화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알코올성 간질환 ▲퇴행성 관절염 ▲악성 종양 등이 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만성질환에 대한 전체 진료비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에서 고혈압, 심징질환, 대뇌혈관질환 등 만성질병 진료비 규모를 따져보면 2011년 12조7934억원,2013년 14조7855억원, 2015년 16조7816억원 등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 출처=건강보험심사평가원

노년 만성질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중년 때부터 건강‧질병보험을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건강보험상품은 기본적으로 젊을 때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가 적다. 일반적으로 젊은층이 노년층보다 진료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보험료가 낮다.

만일 60세 이상 노인이 된 이후 보험가입을 위해서는 ‘간편심사보험’을 가입해야 한다. 최근 2년 이내 질병이 없는지 여부만 묻지만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싼 축에 속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보장을 위해서는 실손보험 가입이 기본 중 기본이고, 이후에 추가적으로 종합건강보험을 고려해 볼만하다”면서 “생애전환기에 다다른 중년층부터 미리 가입을 해야 훗날 중대 질병이 나타났을 때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상생활 배상으로 ‘종합보장’

최근 보험사들은 종합건강보험의 기능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 상해나 배상책임을 보장하거나, 노후 생활자금을 지원하는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운전자 비용과 화재 위험, 배상책임까지 두루 보장하는 ‘모두모아 건강하게’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출시 6개월 만에 12만3000건, 164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할 정도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 상품은 기본적으로 사망·장해·진단비를 100세까지 보장해주고, 경제활동이 왕성한 시기의 집중적인 보장을 원하는 고객은 60·65세 만기 담보를 추가로 가입할 수 있다. 특히 가입 후 15년 동안 보험료 인상 없이 계약을 유지할 수 있어 가계 부담을 줄였다.

KB손해보험에는 소비자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다양한 위험을 종합 보장해주는 ‘KB The드림365건강보험’이 있다.

이 상품은 기본적인 실손담보를 제공하며 사망, 후유장해, 진단비 등을 함께 보장한다. 최대 20년 만기 갱신형 상품으로 20년 동안 보험료 인상 없이 계약유지가 가능하다. 소비자가 20년이 지난 후도 보장을 이어가고 싶다면 110세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아울러 이 상품은 업계 최초로 질병의 심도를 반영한 수술비와 단계별질병진단비 등의 담보를 탑재해 질병 수준에 따라 합리적인 보장이 가능하다.

▲ 남자 40세 / 상해1급(사무직 종사자 등) / 월납 / 최초계약기준, 출처=보험다모아

보험료할인‧생활비보장 차별화

비갱신형으로 상품을 설계하거나 소비자 상황에 맞게 가입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주는 등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상품도 등장했다.

삼성생명은 보험료 인상 없이 3대 주요 질병을 보장하는 신상품 ‘건강생활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비갱신형으로 설계돼 100세까지 최초 가입할 때 보험료 그대로 보장이 계속된다.

보장은 같지만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실속형’ 가입도 가능하다. 실속형은 보험료를 납입하는 동안에는 해지환급금이 발생하지 않지만, 일반 가입시보다 20~25%가량 보험료가 저렴하다.

기본 보장내용은 3대 주요 질병에 대한 진단과 사망에 대한 보장이다. 사망에 대해서는 80세까지 보장한다. 또 ‘장기요양보장특약’, ‘3대 질병 진단특약’ 등의 다양한 특약을 추가할 수 있다.

동부화재는 질병, 상해 등 다양한 위험 보장을 고객의 건강상태에 따라 골라 가입할 수 있는 종합보험 ‘참좋은가족건강보험’이 있다.

이 상품은 ▲일반가입자플랜 ▲비흡연가입자플랜 ▲우량가입자플랜 ▲간편고지가입자플랜 등 총 7가지 종류로 구성돼 있으며, 소비자 본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우량가입자플랜’의 경우 비흡연 및 총 콜레스테롤 수치, 혈압 등 동부화재에서 정한 우량가입자 가입 조건을 충족하면 보험료를 최대 30% 할인해준다. 비흡연자가 가입할 수 있는 ‘비흡연가입자플랜’은 일반 보험료 대비 최대 20% 할인된 보험료가 제공된다.

특히 가족 2인 이상 가입시 영업보험료 2% 할인, 건강관리 할인, 사망담보 고액계약 할인, 보험계약 안내자료 모바일 수령할인 등 다양한 할인제도도 함께 운영돼 소비자 혜택을 높였다.

NH농협생명은주요 질병 보장과 건강관리 자금을 함께 준비할 수 있는 ‘환급받는NH건강보험(보장성·무배당)’이 있다.

이 상품은 30~50대 소득기의 경우 보험료 납입과 보장을, 소득이 없는 노후에는 납입한 보험료를 설정한 기간 동안 매월 돌려받을 수 있다. 보험료를 환급받으면서도 보장은 100세까지 변동 없이 받을 수 있다.

특히 이 상품은 암을 보장하는 ‘암보장형’과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증, 말기간질환과 말기신부전증까지 함께 보장하는 ‘종합보장형’ 중 선택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를 돌려받을 수 있는 시점도 즉시 받거나, 5년 또는 10년 거치 후 수령 중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40세 남성이 일반형(즉시형)으로 가입해 보험료를 매월 10년 간 납입하고 10년 동안 거치하면 60세부터 70세까지 매월 납입한 보험료를 그대로 돌려받게 된다. 보장은 100세까지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