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월드 2017이 마무리된 가운데 새롭게 선보인 시계 리뷰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쏟아져 나오고 있다. 1500개가 넘는 브랜드가 참가한 만큼 각양각색의 시계가 출시됐는데 단연 시선을 사로잡는 브랜드는 롤렉스다. 게다가 올해는 씨 드웰러 50주년과 같은 굵직한 이슈가 있어 개막 전부터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롤렉스의 신제품 라인업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은 격이었다고 할까. 오이스터 퍼페추얼 컬렉션에 속한 씨 드웰러와 스카이 드웰러, 데이트저스트 41, 요트 마스터 40, 요트 마스터 Ⅱ,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등은 물론 첼리니 컬렉션의 첼리니 문페이즈까지 선보이며 존재감을 떨쳤다. 눈에 띄는 점 하나는 선보인 시계 대부분이 기존의 모델을 수정 보완했다는 것이다. 사이즈와 소재의 변화, 컴플리케이션 추가 등이 적용되며 안정적인 변화를 택한 것이 눈에 띈다.

 

▲ 직경 43mm 케이스와 사이클롭스가 적용된 신형 씨 드웰러. 출처=롤렉스

롤렉스의 바젤월드 2017 메인 시계로 꼽히는 오이스터 퍼페추얼 씨 드웰러는 보다 커진 케이스(기존 직경 40mm)와 새로운 칼리버 그리고 사이클롭스를 장착한 것이 눈에 띈다. 혹자들은 43mm로 늘어난 케이스 직경과 사이클롭스를 두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오히려 롤렉스의 간판 다이버워치인 서브마리너를 연상시켜 친숙한 느낌을 준다. 칼리버 3235라는 새로운 인하우스 무브먼트는 독자적인 크로너지 이스케이프먼트는 물론 볼 베어링 형태의 로터를 탑재해 기존의 무브먼트와 비교해 진일보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동력 저장소로 불리는 배럴의 사이즈도 키웠고 메인 스프링 역시 수정 보완해 최대 7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새로운 씨 드웰러 역시 최대 1220m 심해 방수는 물론 헬륨 이스케이프 밸브를 장착해 전문 다이버워치로서의 역할을 다한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현대적인 변화가 있었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은 초창기 씨 드웰러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레드 컬러의 씨 드웰러 프린팅은 1967년 출시된 씨 드웰러를 연상시키는데다 블랙 컬러의 다이얼과 베젤 역시 클래식한 멋을 배가했다.

 

▲ 904L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가 적용된 스카이 드웰러 신제품. 출처=롤렉스

호불호가 갈리는 씨 드웰러에 비해 스카이 드웰러는 대부분 반색하는 분위기다. 기존의 스카이 드웰러는 골드 소재의 모델이 주를 이루고 있어 고가의 가격이 진입장벽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바젤월드 2017을 통해 선보인 스카이 드웰러는 904L 스테인리스 스틸이 적용되며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며 시계 마니아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904L 스테인리스 스틸 & 옐로 골드, 904L 스테인리스 스틸 & 화이트 골드 조합으로 선보인 스카이 드웰러가 그것. 이 시계는 롤렉스 라인업 중 유일하게 애뉴얼 캘린더를 제공하는 만큼 고가의 시계로 꼽혔지만 소재의 변화를 통해 선택의 폭을 넓혀 새로운 고객이 유입될 것으로 롤렉스는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기능들은 여전히 유효하다. 양방향 회전이 가능한 링 커맨드 베젤 덕분에 현지 시간과 세컨드 타임존을 쉽게 알 수 있고 하나의 크라운으로 월과 날짜까지 조정할 수 있어 입문자도 어렵지 않게 시계를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오이스터 컬렉션에는 요트 마스터 40, 요트 마스터 Ⅱ, 데이트저스트 41, 레이디 데이트저스트 28,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등 다양한 시계가 선보였다. 요트 마스터 Ⅱ의 경우 새로운 다이얼과 핸즈를 적용하며 가독성에 신경을 썼고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는 컬렉션 최초로 오이스터플렉스 브레이슬릿과 모노블록 세라크롬 베젤 역시 장착됐다.

 

▲ 문페이즈 컴플리케이션이 적용된 첼리니 문페이즈. 출처=롤렉스

롤렉스의 드레스 워치 컬렉션인 첼리니에서도 새로운 시계가 출연했다. 첼리니 문페이즈라는 컴플리케이션 시계로 롤렉스에서는 보기 드문 문페이즈를 탑재한 시계다. 화이트 다이얼과 6시 방향의 블루 에나멜 디스크에 자리한 문페이즈는 메테오라이트로 표현된 보름달이 인상적이다. 운석으로 만들어진 문페이즈는 독특한 패턴은 물론 인위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인덱스 역시 드레스워치 콘셉트에 충실했다. 인덱스 아래로는 세컨드와 데이트 스케일이 자리해 가독성을 높였다. 날짜를 가리키는 핸즈는 초승달을 연상케 해 문페이즈와 콘셉트와 이질감이 없다. 직경 39mm의 에버로즈 골드 케이스 역시 눈여겨봐야 한다. 드레스 워치에 정석으로 꼽히는 골드 소재 케이스를 롤렉스 특유의 컬러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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