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플리커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이 TV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은 31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버라이즌이 올 여름을 목표로 미국에 TV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인터넷을 통해 TV 케이블 채널 등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버라이즌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고90’(go90)과 별개 서비스다. IPTV, 인터넷 접속 등을 제공하는 통신상품인 버라이즌 ‘파이오스’(FiOS)와도 다르다. 소식통은 회사가 파이오스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공급자와 신설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협상을 맺고 있다고 전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버라이즌이 준비하는 서비스가 AT&T의 TV스트리밍 서비스 ‘디렉TV나우’(DirecTV Now)와 디시 네트워크 ‘슬링TV’(Sling TV)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디렉TV나우는 월 35~70달러(약 4~8만원)로 60~100개 TV 채널을 서비스한다. 슬링TV도 월 20~40달러(약 2~4만원)로 인터넷TV 서비스를 제공한다. 버라이즌도 이들과 비슷한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관련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더버지는 버라이즌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면 디렉TV나우와 슬링TV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훌루(Hulu), 유튜브 등과도 경쟁이 예상된다.

버라이즌 인터넷 또는 모바일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TV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방침이다. 미국 미디어 기업 컴캐스트가 자사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만 TV스트리밍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