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한민국 영토의 진실을 규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광활한 우리영토의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대한민국 영토의 진실을 알겠지만 힘이 없는데 무슨 수로 찾을 것이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처사다.

국력은 반드시 돈다. 세계적으로 보자면 일찍이 아시아의 중국이나 몽골이 그 위세를 떨쳤으나 유럽이 산업혁명으로 그들을 젖히고 우위를 점하여 오히려 아시아를 자신들의 상품시장으로 전락시켜버렸다. 그러나 유럽도 그 우위를 미국에 넘겨주고 말았다.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기계화를 이룸으로써, 남아도는 인력을 버리듯이 보낸 미국이라는 땅에서 쏟아져 나오는 천연자원과 유럽으로부터 소외당한 계층은 물론 세계 각국으로부터 배고픔을 이기려고 찾아든 사람들의 끈질긴 노력이 결국 미국을 전 세계의 최고 지위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결코 미국을 세계 정상이라고 칭할 수는 없다. 미국은 문화의 기본도 없이 경제만 성장하는 웃자람의 불합리와 자본 만능이라는 논리로 구축된 자본주의의 폐단으로 형성된 구조적인 모순으로 잠시 주춤하고 있다. 그 동안 유럽의 상품시장으로 전락하여 피폐해졌던 아시아의 중국이 다시 강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굳이 전 세계를 보지 않더라도 고조선 이래 고구려까지는 아시아 최대 맹주가 바로 우리 대한민국의 선조들이다. 특히 고구려는 반도의 그것보다는 오히려 대륙에 더 많은 영토를 차지하고 호령하며 지배했었다. 그러나 같은 민족끼리 3국으로 나뉘어 서로 아귀다툼을 하다가 종국에는 김춘추라는 희대의 모사꾼이 당나라를 끌어들여 고구려를 내주는 바람에 중국에게 그 맹주의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다. 고구려가 멸망한 후에도 대진국이 그 국통을 이었다고는 하지만 고구려에 비하자면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 그러나 중국 역시 맹주의 자리를 지키며 누려온 안일한 생활로 인해서 부패할 대로 부패한 덕분에, 서구열강의 문물을 먼저 습득한 일본에게 그 자리를 내주고 농락을 당하는 수모까지 겪었으나 지금은 다시 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회복했다. 머지않아 우리 대한민국이 그 맹주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

국력이 돈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해 주고 있는 진실이다.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되찾는 날에는 잃어버린 우리영토를 수복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이렇다 할 역사적인 증거나 존재하는 문화도 없는 댜오위다오(센카쿠 열도)에 대해서 중국은 그동안 영유권 주장을 해 본 적이 없다. 그러나 국력이 강해지자 영유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댜오위다오의 경우에는 수복할 근거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지 섬의 위치만으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만주와 대마도에는 얼마든지 영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역사와 문화가 존재한다. 다만 역사는 왜곡할 수 있으니 그 문화만이라도 올바로 전해지고 보존되도록 주의를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기야 이미 말한바와 같이, 영토문화라는 것이 영토에 뿌리박고 있는 것이니 영토를 송두리째 들어내기 전에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어서 쉽사리 왜곡할 수도 없는 일이기는 하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자는 말이 아니다. 지금 우리가 우리시대에 할 일은 바로 그런 근거들을 찾아 놓는 일이다. 아직 왜곡되지 않은 역사를 보존하고 훼손되지 않은 문화재와 문화유물에 대한 무작위적인 훼손을 방지하여 보존하고 휴손에게 물려주기 위하여 국제기구를 통하거나 아니면 우리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서 그 근거를 기록하고 영상을 남기는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모조리 해야 한다. 아울러 정부는 이런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만주와 대마도가 영토분쟁지역임을 국제적으로 선포할 필요가 있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권력을 잡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 권력을 나라와 백성들을 위해서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바르게 인식하여야 한다. 조상들이 물려주신 광활한 영토와 유구한 역사를 제대로 지키지 못한 점을 깊이 뉘우치면서 우리 후손들에게 찾아서 안겨주지는 못할 지라도 후손들이 찾을 수 있는 근거는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이런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유구한 역사와 광활한 영토를 물려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지키지 못했으니 선조들에게는 당연히 죄를 짓는 것이고, 선조들이 물려준 그 위대한 유산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채 태어나 수복할 근거도 갖지 못하는 후손에게는 씻을 수 없는 더 큰 죄를 범하는 것임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역사는 지난날을 되새기는 과거가 아니라 다가올 내일을 설계하기 위한 미래인 것이다.